[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신용카드
공연 반값, 전용 라운지, 특별 쇼핑행사까지. 신용카드 혜택은 날로 진화한다. 하지만 신용카드 혜택 기본은 '포인트'. 가장 손쉽게 혜택을 얻을 수 있지만 의의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넘어간다.
2008년부터 약 5년간 버려진 신용카드 포인트만 5861억원. 대개 카드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5년 정도다.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면 돈 낭비인 셈.
신용카드 포인트를 쇼핑이 아닌 알뜰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카드명세서 속 수수료를 포인트에서 차감하는 방법과 각종 세금을 포인트로 결제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카드사용내역을 문자메시지(SMS)로 실시간 전송해주는 서비스에서부터 대출이자, 할부수수료 등도 포인트를 사용해서 차감할 수 있다.
국세청은 2011년부터 '신용카드 포인트 국세 납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세금 납부를 신용카드로 할때 일정부분을 포인트로 대체할 수 있는 제도다.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 뿐 아니라 상하수도 요금, 과태료 등도 대상이다.
현재 BC, KB국민, 신한, 삼성, 롯데, NH농협, 씨티, 하나SK, 외환, 제주은행 등 카드를 사용하면 국세 신용카드 납부전용사이트인 카드로택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국세청 홈페이지 캡처화면
기부문화가 '대세'인 요즘 포인트로 사랑을 나눌 수도 있다. 각 카드사들도 포인트 기부 제도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기부처를 확보하고 있어서 평소 기부를 고민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눈여겨볼만하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기부에 동참하는 고객 이름으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아름인(人)도서관'을 지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기부전용사이트인 '아름人'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신한' 등에서 포인트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카드사별로 차별화된 포인트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BC카드가 지난 4월 선보인 오포인트(Oh! point)는 출시 4개월만에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면 인기를 얻고 있다.
Oh! point의 가장 큰 특징은 포인트 적립과 함께 포인트 차감을 통한 할인도 된다는 점이다. 또 KT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인 올레클럽(olleh club) 회원인 경우 보유 중인 '별'포인트를 Oh! point로 전환할 수 있다.
/사진제공=우리카드,BC카드
우리카드는 대표적인 포인트를 한데 모은 '다모아 카드(신용·체크카드)'를 판매 중이다. 포인트 혜택을 특화한 상품이다.
다모아카드는 OK캐쉬백 포인트, 엔크린포인트, Oh!포인트, CJ ONE 포인트, CU포인트, G마켓 마일리지, 옥션 포인트, TOP포인트 등 8개 제휴사의 멤버십 포인트가 동시에 적립돼 모아포인트와 합산해 이용할 수 있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관리하기 힘든 경우 한 번에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카드 포인트를 통합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가입이나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 확인만 되면 손쉽게 카드사별 포인트 조회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에는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SK, 현대, KB국민카드, 외환은행, NH농협카드, 한국씨티은행 등이 참여한다. 여신금융협회는 앞으로 통합 조회 뿐아니라 사용도 손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