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이같은 입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자유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개진됐으나 찬성 당론 쪽으로 방침이 결정됐다.
김한길 대표는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에 도전하는 모든 적들과 결연히 맞서겠다”며 체포동의안을 이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역시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찬성키로 했다. 정의당은 전날 의원총회와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이어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거쳐 이같은 입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공당의 책임정치라는 측면과 함께 체포동의안의 처리는 범죄 여부를 떠나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것인지 말지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체포동의안을 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심상정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이 의원에 대해 “내란음모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에게 석괴대죄의 심정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불체포특권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수사기관을 찾아 수사를 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힌 바 있다.
통합진보당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모태로 한 정의당은 과거 종북 문제로 통합진보당에서 분당된 뒤 다시 합당했으나 지난해 4·11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동 이후 다시 통합진보당에서 떨어져 나왔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