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연길)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연변작가협회 평론분과에서 주최한 "리태근 수필집 '어머님의 휘파람소리' 출간기념 및 작품연구토론회"가 홍천룡 작가, 리영숙 아리랑서로돕기창업협회 회장, 조일남 평론가, 김룡운 평론가, 김관웅교수, 우상열 교수, 김경훈 교수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7일,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있었다.
홍천룡 작가는 축사에서 "고향에 대한 절절한 애정을 담은 이 수필집은 고향을 등지고 떠난 조선족들에게 굉장히 큰 사색을 남겨놓고 있다"고 했다.
리태근 씨는 "나는 수필을 사랑해서 쓰는 게 아니다.걸작을 만들자고 수필을 쓰는 건 더구나 아니다.무정한 세월속에 구름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진 순박한 고향 사람들이 밤낮없이 나를 보고 손짓한다"며 이 수필집을 펴낸 동기를 밝혔다.
총 355쪽으로 된 이 수필집은 제1부 초근서사시,제2부 원혼들의 애환,제3부 영혼의 노래,제4부 인정세태,제5부 부모님의 사랑,제6부 청춘시절,제7부 아내와 가족사랑,제8부 사라지는 한국 등으로 묶어졌다.
이날 김관웅교수는 '수필을 통한 초혼과 초근서사', 우상렬교수는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 김룡운평론가는 '고백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평론을 내놓았다.
현재 '두만강' 정보지 사장 겸 '두만강병원'원장으로 있는 리태근 씨(1950년 화룡현 와룡산골의 빈농의 가정에서 출생)는 1983년에 단편소설 '풍파'를 연변일보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 단편소설 수십편 발표, 2009년에는 수필 '깨여진 고향의 반쪽 얼굴'로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수필부문 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