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이 음란함에 물든 네 남자의 입담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8월 2일 첫 방송된 ‘마녀사냥’은 주말 예능전쟁의 문을 여는 금요일 오후 11시에 편성돼,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을 중심으로, 톱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 톱 모델 한혜진, 톱 게이 홍석천 등이 고정 출연하며 다양한 연애 스토리를 대화 소재로 올리고 있다.
슬쩍슬쩍 음란한 신동엽-성시경 라인과 야생마 샘 해밍턴-허지웅 라인이 조화를 이룬 '마녀사냥'은 때로 19세 이상 시청등급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연애 초기에 머물던 기존 토크 프로그램 대화 수위를 성 이야기까지 매끄럽게 끌고가며 '어른스러운' 토크 프로그램으로 캐릭터를 굳혔다.
‘마녀사냥’에만 오면 발라더 성시경은 욕정의 아이콘이 된다. 그의 음란함에 집착하는 인물은 칼럼니스트 허지웅. 그는 ‘거리에서’ 등 성시경의 유행곡 가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음란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밀당을 거부하는 한국화된 호주인 샘 해밍턴의 저돌적인 연애관도 ‘마녀사냥’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요소다.
‘마녀사냥’에서 폭주하는 두 기관차 샘 해밍턴과 허지웅의 음란함은 다른 두 MC 성시경, 신동엽을 두 손 들게 만들 정도. 신동엽은 생긋생긋 웃으며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지만 빨갛게 달아오른 귀가 민망함을 대변한다. 성시경은 "원래 이런 사람들 아닌데 농담으로 그러는 것"이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듯 말을 주고 받는 네 MC의 호흡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마녀사냥'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야릇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진행자들의 머리 위에 초록색 불꽃이 팡팡 터진다는 것. ‘촤랑’하는 소리가 지원되는 이 초록색 불꽃은 ‘마녀사냥’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을 정도다. MC들의 묘한 표정과 어우러진 ‘촤랑’은 웃음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효민 담당PD는 "뜨거운 반응을 느끼고 있다"며 "다들 신나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다. 기분 좋게 신나게 촬영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녀사냥’은 이제 두 달 남짓된 신생 프로그램이다. 비록 ‘마녀재판’이 2주 째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네 MC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그린 라이트를 켜줘’는 곽정은, 한헤진, 홍석천 등과 함께 하며 판을 키워 가고 있다. 라디오에서만 존재하던 연애 전문 상담 코너를 텔레비전으로 옮겨온 ‘마녀사냥’의 신선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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