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절친 특집이 끝났다. 민국이 친구 남기윤, 준수와 동갑내기 최준영, 후 여자친구 오지원, 여성스러운 김미서, 선비 준이를 뛰어넘은 도인 홍명준까지 매력 만점의 절친들과도 안녕이다.

6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는 절친 특집의 하이라이트인 짝꿍 운동회를 준비했다. 민국이를 주장으로 한 백팀에는 준수, 후, 지원, 준영이가, 기윤이를 주장으로 한 청팀에는 성준, 명준, 지아, 미서가 포함됐다. 누구를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좋은 아이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운동회에 임했다.

첫 단체경기는 '가마 쓰고 모자 뺏기'. 절친한 사이인 민국과 기윤이 스타트를 끊었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간발의 차로 승리는 기윤이 차지했다. 상남자 준수와 미서의 경기도 흥미진진했다.

'2인3각' 게임에서는 준수-준영, 후-지원, 명준-성준, 지아-미서가 한 조를 이룬 가운데 숨가쁘게 진행됐다. 결과의 변수로 투입된 아빠들의 맹활약에 아이들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승부욕 넘치는 준수는 명준이와 티격태격하면서 속도를 냈고, 준이는 명준이의 셔츠를 잡아 뜯을 듯이 잡고 경기를 진행했다.

짝꿍 운동회의 백미는 '이어달리기'였다. 훌라후프를 돌린 후 그물을 통과, 결승선까지 전력질주하는 경기에서는 아이들의 운동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불타는 승부욕을 가진 준수가 달리기를 하다 신발이 벗겨지고, 준영이가 앞구르기를 하지 못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이날 '아빠 어디가'에서는 기윤이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 방송에서 맨손으로 닭을 잡겠다고 종횡무진했던 기윤은, '꼬마야 꼬마야'를 부르며 진행하는 줄넘기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운동감을 자랑했다. 기마싸움에서도 순간 포착에 성공하며 1승을 거뒀다.

절친 특집에 민국이와 함께 최고령자(?)로 참여한 그는 짝짓기 게임 초반에 탈락했지만 쿨하게 다른 놀 거리를 찾아 떠나는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덕분에 나이 어린 준영이도 별 미련없이 탈락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절친의 존재는 '아빠 어디가' 멤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후는 지원이 앞에서 매운 김치를 먹고,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지만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다. 어리광을 부리고 아빠 품으로 파고들던 준수도 준영이의 손을 잡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미서와 지아는 여자 아이들 특유의 아기자기함 속에서 대화를 진행해 나갔다. 성동일이 지루함을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던 준이와 명준이도 둘만의 공감대로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절친특집'은 우리가 알던 민국, 후, 지아, 준, 준수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비슷한 성격을 가진 절친들과의 하모니가 웃음을 자아냈던 시간이었다. '아빠 어디가'가 앞서 형제 특집을 시청자들의 뜨거운 요청 속에 한 차례 더 마련했던 것처럼, 매력 넘치는 '절친특집' 친구들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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