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가 지난 18일 2년여간의 여정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그리고 '아빠 어디가'의 1기, 2기를 모두 이끈 윤후는 마지막까지도 '아빠 어디가'의 마스코트로 남았다.
지난 2013년 1월 전파를 타기 시작한 '아빠 어디가'는 2년여동안 1기와 2기로 나뉘어 방송됐다. 윤후는 이 모든 여행에 동참한 유일한 아이다. 그는 처음엔 아기천사로, 그리고 그 이후엔 든든한 맏형으로 '아빠 어디가'를 따뜻하게 이끌었다. 꾸밈없는 윤후의 힐링에 안방극장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남다른 힐링파워
윤후는 누가 뭐래도 '일밤'을 살린 아이다. 그리고 MBC 예능을 살린 아이이기도 하다. '아빠 어디가'로 인해 '일밤'이 그리고 더 나아가 MBC 예능이 침체기를 이기고 다시 부활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사실 '아빠 어디가'는, 그리고 윤후는 처음부터 주목받지는 못했다. '아빠 어디가'가 첫 방송을 하기 전 누구도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하는 윤후라는 아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첫 방송 후 이들을 둘러싼 생각은 달라졌다.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윤후는 '아빠 어디가'의 어린이스타로 떠올랐고, '아빠 어디가'는 단시간 내에 인기를 얻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최연소 먹방스타
윤후하면 먹방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먹방이 예능 최고의 트렌드였을 시절, 윤후는 이를 이끄는 대표주자였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윤후의 먹방은 '아빠 어디가' 최고의 관전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그는 매 회 아빠 윤민수가 해준 평범하지만 다른 음식을, 혹은 친근감 넘치는 시골 시장에서 갓 튀긴 치킨을 먹음직스럽게 먹었다.
윤후가 보여준 수많은 먹방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두 개의 라면을 혼합한 짜파구리다. 김성주가 요리했고, 윤후가 이를 먹으며 완성한 짜파구리로 윤후는 광고의 주인공까지 꿰찼다. 윤후가 조막만한 손으로 열심히 '폭풍 흡입'한 이 라면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윤후의 먹방이 야기한 기분좋은 후폭풍을 맞았다.
◆유행어가 좋은가봉가
예능스타라면 유행어 하나쯤은 있어야하는 법. 이는 윤후도 예외가 아니다. 윤후는 아이의 순수한 맘으로 그가 아니라면 만들어내지 못할 유행어들을 탄생시켰다. 유행어의 포인트는 바로 아이의 순수함이다.
그 중 꼽자면 "왜 때문에 그래요?"와 "좋은가봉가" 정도가 '아빠 어디가'를 넘어서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왜 때문에 그래요?"는 윤후의 착한 심성이 그대로 드러난 유행어로, 김성주의 아들 민국이 집 선택 경쟁에서 눈물을 흘리자 그를 걱정하며 건넸던 말이다. "좋은가봉가"는 송종국의 딸 지아를 향한 것. "지아가 나가 좋은가봉가"라며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윤후에게 시청자들은 모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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