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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과 신의 지켜 좋은 이미지 판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10.08일 12:49

칭다오태일성상무유한회사 김광성 총경리

   프로필

   이름: 김광성 (51세)

   칭다오태일성상무유한회사 총경리

   흑룡강성 연수현 출신

   1985년 흑룡강성농업기계화학교 기계전공 졸업

   연수현에 있는 흑룡강성주물기계공장 1년 근무

   1986년-1988년 가목사공학원 연수

   1988년-1992년 가목사공작기계공장 판매과 과장으로 근무

   1993년 회사 부도 , 하얼빈으로 진출해 화장품 경영

   2003년 칭다오로 이주, 칭다오태일성상무유한회사 설립.

  유혹을 물리치고 한 우물을 파다

  찌물쿠는 무던운 여름 , 칭다오시의 한 커피숍에서 칭다오태일성상무유한회사 김광성 사장을 만났다. 김사장은 말수가 적고 무던한 인상을 주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규모화 경영하는 사람을 꼽을라 치면 7-8명이 되는데 그 속에 김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한해 화장품 매출이 한화 80억원 된다고 한다.

  김사장이 화장품 판매에 발을 들여놓은 것도 우연한 인연때문이였다. 자형되는 분의 고모부가 한국의 한 화장품회사의 회장으로 있었는데 그 연줄로 한국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에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었다.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반대로 김사장도 화장품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우선 화장품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작심했다. 약 한달간 한국화장품 회사에 거주하면서 화장품에 대한 교육을 열심히 받았다. 그때로부터 김사장은 20년간 한 우물을 파왔다.

  한국 화장품 회사에서 공부를 마치고 아무런 미련없이 하얼빈으로 돌아왔다. 김사장이 한국에 체류할 당시에는 약장사가 성행해 하루 아침에 뭉치돈을 버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유혹이 컸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쉽게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김사장은 자신을 초청해주고 공부시켜준 화장품 회사를 배반할수 없었다. 아무리 가난할 지라도 인간의 도리를 알고 신용과 신의를 지켜야 성공할 수 있음을 철직처럼 지켰다.

  '임시 먹기에는 꽂감이 달다'는 속담처럼 눈앞의 이익만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면 후날의 큰 꿈을 이룰수 없다고 김사장은 마음을 다스렸다.

  김사장은 하얼빈의 번화거리에 있는 도매시장에 점포를 내고 한국 화장품을 수입해 중국인 상인들에게 도매주었다.

  김사장은 "성실하고 신용을 지키며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니 하나둘 고객들이 찾아오더라"고 설명했다.

  "화장품하면 아주 쉬운 장사로 생각하는데 반대로 쉬운 장사라고 누구나 다 뛰여들기 때문에 경쟁이 심합니다. 보기에는 쉬운데 힘듭니다"

  김사장의 말을 들으며 '무조건 흉내내면 서시처럼 미인이 되는 줄 안다'는 말이 떠올랐다. 아마 화장품 장사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누구나 다 화장품을 팔면 될것 같은데 그런 것도 결국은 아닐 것이다.

바람따라 돛을 달라

  '장사에서 바람따라 돛을 달라'는 말도 이치가 있는 말이다. 2003년 김사장은 하얼빈의 점포를 누나에게 맡기고 새로운 기회의 땅 칭다오로 이주했다.

  한편 전통적인 점포를 통한 도매, 소매를 하면서도 4년전부터는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떠오르는 인터넷 판매에 뛰여들었다. 인터넷하면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생각하는데 김사장은 이런 금기를 깨고 과감하게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다.

  현재 인터넷 판매의 경우 80%가 도매이고 , 20%가 소매라고 한다. 그리고 메이커 화장품은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며, 비 메이커 화장품은 아직도 점포 판매에 의거한다고 한다.

  "장사에서 성공하자면 두가지가 꼭 필요합니다"

  김사장은 성공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첫째는 시장조사를 잘 하는 것입니다. 소비군체, 환경 등 조사를 잘해야 합니다. 지역 차이가 큽니다.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칭다오에서 오는 화장품은 진짜이고 선전(深圳)에서 오는 화장품은 가짜라고 인식합니다. 왜냐하면 칭다오는 한국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진짜 한국 화장품이 들어오지만 선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편견이지만 무시하지 못합니다.

  두번째는 위치 체크를 잘해야 합니다. 현재 인터넷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데 20-30대 소비군체가 주류를 이룹니다. 이들은 가격이 싼것을 선호하며 5-10년후에는 고가품을 선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사장은 현재 인터넷 판매량이 계속 늘어난다며 인터넷 구매에 습관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자신도 인터넷 판매에 뛰여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토보(淘宝) 인터넷의 화장품 판매액은 한해에 약 5억위안 되는데 60% 가량은 한국화장품 매출이라고 한다. 한국 유학생활을 했던 중국인들이 1등 공신이라고 김사장은 말했다.

  김사장은 최근에는 인터넷 판매로 매출을 많이 올리고 있는데 나이가 들었어도 시세에 뒤지면 도태된다는 도리를 알고 새로운 신생사물을 접수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새로운 감각을 키우기 위해 전시회도 많이 참가한다고 한다.

  김사장은 해마다 5월에 상하이푸둥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상하이미박회'(美薄会)에도 30만위안씩 쓰며 참가한다고 한다. 상하이 미박회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인데 전시회사와 관람객이 가장 많다고 한다.

  김사장의 생각이 적중했다. 새로운 감각을 키우고 인터넷 판매에 도전함으로써 매출이 늘어났다. 김사장은 '있을 때 잘해'노래가 자신의 18번 노래라며 "기회는 놓치면 없다. 후회해도 쓸데 없다"고 덧붙였다. 윗의 노래를 선호하게 된 이유를 내비쳤다.

최선의 경우와 최악의 경우를 항상 염두에 두라

  패배나 실패를 염두에 두지 않는 싸움처럼 무모한 싸움은 없다. '꼭 이긴다. 꼭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 말처럼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최선의 경우와 최악의 경우'를 항상 염두에 두고 대책을 강구해 두지 않으면 비록 성공한다 해도 끝을 맺기 어렵다.

  김사장은 화장품 장사로 20년간 한 우물을 파면서도 최선의 경우와 최악의 경우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화장품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브랜드가 쏟아져 나온다. 또 뛰여드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경쟁도 심하다.

  전에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7-8년전부터는 7000개로 늘어났다. 정말로 '번식' 속도가 빠르다. 한국도 전에는 화장품 브랜드가 60여개 됐는데 현재는 400여개로 늘어났다. 비 메이커 브랜드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국의 이름도 없는 브랜드를 2년간 고생하며 중국에서 많이 키워주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 그래서 매출이 갑작스레 줄어든다. 정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술집에서 한 사람에게만 준다고 맹세하고도 15일도 안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일도 있었다. 죽도록 홍보하고 다녔는데 결국에는 남 좋은 일만 하고 나앉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헛고생 많이 한다.

  김사장은 화장품은 '총판'개념이 없다고 지적한다. 총판권을 얻었는데 한국의 홈쇼핑, 지역총대리, 마트에서 물건을 빼서 따이궁을 통해 중국에 보낸다. 특히 면세점을 통해 중국에 수출하는 것도 무시못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마진이 거의 없다고 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단속이 심해 물류단가가 많이 오른것도 악재로 작용한다. 이것이 화장품 시장의 최악의 경우이다.

  김사장은 이런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각종 브랜드를 취급하던 종합도매에서 벗어나 2010년부터는 한국의 카브코리아 중국총판을 따내 집중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한편 다년간의 경험교훈을 총화한 결과 자신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키워야 장구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012년 '파라라피엘' 브랜드를 중국에 등록했는데 오는 9월에 정식인가를 받는다. 그리고 실체가 없어 '바다에서 부평초처럼 떠다니던' 신세를 깨려고 한국기업과 합작해 한국에 화장품공장도 세워 후방을 튼튼하게 했다. 중국 판매를 위주로 하며 한국 판매도 곁들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사장은 최근에는 지린성 쑹왠시 한국상품도매성에 입주키로 했다.

  김광성 사장은 인생도 그라프가 있지만 장사도 그라프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최선의 경우와 최악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이수봉 박영만 기자

  hljcfb@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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