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다음 주 3분기 성장률에 주목]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치 못하게 줄어들며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게 됐다.
중국 관세청격인 해관총서는 9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6%의 성장을 예상했던 시대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결과다. 지난달 수출은 3개월 내 가장 악화된 수준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수입은 7.4% 증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해 무역흑자는 기대됐던 277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152억 달러에 머물렀다.
해관총서 측은 예상치 못한 수출 감소의 이유를 즉각 해명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를 수출 부진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ANZ뱅크의 류 리강, 주오 하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강세로 인해 지난달 중국 항만의 선적량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위안화 강세가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트려왔다"며 "중국 경제 성장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부진한 수출 지표는 7, 8월 경제지표가 선전한 덕에 사그라진 중국 경제 우려감을 다시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몇몇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활동이 잠시 되살아나는 것처럼 보인다 해도, 중국 당국이 경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 해 왔다.
이제 다음 주 발표될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과 주요 경제지표들에 귀추가 쏠린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18일 발표되는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8%로 2분기 7.5%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19일엔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앞서 14일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올해 목표했던 7.5%의 성장률을 중국 경제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 강 인민은행 부행장도 이번 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6% 부근을 기록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권다희기자 dawn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