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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잡으려는 英…화끈한 세일즈 외교

[온바오] | 발행시간: 2013.11.13일 00:04
캐머런 총리, 내년 예산안도 미루고 내달 기업인과 중국行

재정적자 해소 위해 외국인 투자 적극 유치

"감세기조 유지…기업인 존중하는 문화 필요"
[한국경제신문 ㅣ 남윤선 기자] 중국을 향한 영국의 ‘구애’가 예사롭지 않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 등 ‘2인자’들이 중국을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사진)가 내달 초 다시 중국을 찾기로 했다. 굴욕 외교라는 야당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총리가 직접 나서 세일즈 외교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런던 길드홀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의 새 지도부가 앞으로 10년간의 국정 방향을 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 관료들, 중·대기업을 망라한 기업인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매년 11월께 저녁식사와 함께 진행되는 ‘길드홀 연설’은 영국 정부의 이듬해 외교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이번 방문은 영국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존슨 시장과 오즈번 장관이 기업인들과 함께 중국에 다녀온 지 채 한 달도 안 돼 발표됐다. 이를 위해 매년 12월4일에 이뤄지는 연례 경제전망 보고서의 의회 제출도 하루 늦추기로 했다. 내년 예산안이 담긴 보고서의 제출까지 연기한 것은 그만큼 중국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영국 언론들의 평가다.

지난 5월 중국의 반대에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을 강행했을 때와는 태도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사상 최악의 재정적자를 외국인 투자 유치와 무역 확대로 극복하기 위해 캐머런 총리가 친중(親中) 노선을 택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50% 수준이었던 영국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90.3%까지 뛰었다.

캐머런 총리는 “중국 등 신흥국의 부상을 자유무역을 통해 영국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방문에 앞서 중동 주요 국가들과 인도도 방문하기로 했다. 오만, 카타르 등 중동의 석유 부국을 대상으로는 영국 단기 방문 비자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부자 외국인들이 영국에 투자하기 쉽게 하겠다”는 취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뻔뻔해 보일 정도의 상업 외교 노선”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영국은 위험을 감수하고 돈을 버는 기업인들을 더욱 존중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감세 등 친기업 정책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 확대 논쟁과 관련해서는 최근 영국의 무상의료 서비스인 NHS에서 2만3000명의 행정직원을 해고하고 5000명의 의사를 추가 고용한 사례를 들며 “돈을 적게 쓰고도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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