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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스미스] 프랑스, 월드컵 포기하고 유로 2016을 준비하라

[기타] | 발행시간: 2013.11.19일 12:16

선수 개개인은 화려한 면모를 보이는 프랑스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프랑스가 끝났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를지 몰라도, 아주 어려워 보이는 건 사실이다. 누가 봐도 프랑스는 불안정하다. 아주 뛰어나거나 아주 끔찍하다. 역사만 봐도 알 수 있다.

1982: 준결승 (매우 불운하게 결승 진출 실패)

1986: 준결승

1990: 예선 탈락

1994: 예선 탈락

1998: 우승

2002: 16강 진출 실패

2006: 준우승

2010: 16강 진출 실패


솔직히 2002년과 2010년 월드컵은 차라리 예선에서 탈락하는 게 나았다. 다른 두 번의 월드컵은 한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경험했다. 우승 전의 두 대회는 아예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현재 프랑스는 꽤 끔찍한 모습이다. 재능 있는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넘쳐난다. 단지 팀 스피릿이 없을 뿐이다.

프랑스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지만, 팀으로서는 기능을 하지 못한다. 프랑스가 예선에서 탈락한 마지막 월드컵을 기억해보자. 다비드 지놀라, 에릭 칸토나 같은 노장들 없이 팀을 건설하려고 했다.

프랑크 리베리는 굉장한 선수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열심히 한다. 패스를 좀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 돌파, 돌파, 돌파만 계속하는데 패스를 시도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 리베리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미르 나스리는 경기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올리비에 지루도 공격진에서 고립된다.

우크라이나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풀백인 마티유 드뷔시와 파트리스 에브라를 약점으로 지목하고 이를 공략했다. 이는 성공적이었고, 두 번째 골을 터트린 안드레이 야몰렌코는 우크라이나의 주 무기였다. 에브라는 여러 차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전반에는 에브라 쪽에서 많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에브라는 대표팀을 떠나야 한다. 이제 그는 주전으로 뛸 만큼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 발도 점점 느려지고, 계속 공격에 가담한 뒤 수비로 복귀할 체력도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이들이 에브라가 대표팀에서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 에브라는 팀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상황이 이상하게도 프랑스는 유로 2016 개최국이다. 앞으로 2년간 의미 없는 평가전과 가혹한 비판들을 감수하며 엉망인 상황을 수습해야 할지도 모른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든 못하든 앞날은 밝지 않아 보인다. 프랑스는 대표팀을 되살릴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봐야 한다.

만일 프랑스가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더라도 대회가 순탄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예선에서 탈락하고 유로 2016을 목표로 완전히 새로운 팀을 제대로 건설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리베리를 브라질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면 아쉬울 것 같다 ⓒ gettyimages/멀티비츠

그렇지만 우크라이나도 조심해야 한다. 파리 원정에서 뒤로 물러서기만 해서는 안 된다. 원정 골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만일 골을 넣는다면 최소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확실히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가 탈락하면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잉글랜드와 아일랜드가 비웃을 것이다. 잉글랜드는 1천 년 전부터 프랑스와 역사적인 앙금을 이어오고 있다. 전쟁도 수없이 했다. 흥미롭게도 축구에서는 그렇게 크게 맞붙은 적이 없다. 잉글랜드는 독일, 스코틀랜드, 아르헨티나와 더 심한 숙적 관계를 형성했다.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냥 그렇게 된 것이다. 잉글랜드가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했기에 약간의 만족감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아일랜드가 느낄 감정은 조금 다르다. 프랑스가 2014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면 아일랜드는 순수한 기쁨을 느낄 것이다. 이는 당연하게도 4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프랑스가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을 통해 아일랜드를 따돌렸기 때문이다. 경기 막바지에 나온 너무나도 명백한 반칙이었고, 아일랜드 팬들은 여전히 앙리가 한 짓을 믿지 못한다. 아일랜드 축구협회가 FIFA(국제축구연맹)에 33번째 참가국 자리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얘기를 꺼내며 아일랜드를 비웃는 모욕적인 행동을 취했다.

리베리를 월드컵 본선에서 보지 못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특별한 재능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존재가 월드컵에서 그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의 팀으로는 어떤 것도 보여줄 수 없다. 16강 진출에도 실패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본선 진출 자격이 있는 팀은 우크라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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