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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폭발, 사망자 52명…사고원인 밝혀보니

[온바오] | 발행시간: 2013.11.24일 23:22

▲ 22일 오전 발생한 송유관 폭발로 인해 도로가 무너지고 차가 파손되거나 전복됐다.

칭다오(青岛)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사고 희생자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이번 사고가 관리부실로 인한 것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기준으로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가 52명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실종자 수가 11명에 이르며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부상자 136명 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아 사망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사고현장 부근에 있는 병원 세 곳에서는 부상자 120명을 수술했다. 중국 매체들은 "개흉,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이 24명이며 봉합수술을 받은 사람이 96명"이라고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황다오구(黄岛区)에서는 12개 주택단지 1만8천여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또한 폭발로 인해 인근의 여러 도로가 크게 파손됐다. 한 운전기사는 "도로균열이 1.5㎞ 이상 뻗어 있는 곳도 봤다"고 말했다.

▲ 칭다오 송유관 폭발로 인해 숨진 사망자의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이같이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폭발 원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는 "아직 폭발원인에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관리부실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송유관은 국영기업인 시노펙(中石化, 중국석유화학)이 1986년 7월에 완공했으며 총길이는 248km, 연간 원유수송량은 100만톤이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시노펙의 연구부문은 이미 2011년 환경평가보고서를 통해 이 구간의 송유관이 노후화됐으며 파열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어 지난 4월 두번째로 발간된 환경평가보고서 역시 이 구간 파이프라인 보수작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송유관의 유출이 22일 새벽 2시 40분경에 이미 발견됐는데도 불구하고 폭발이 일어난 9시까지 7시간여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았으며 폭발이 주택가, 백화점 인근에 설치된 송유관에서 발생해 시민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회사에서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 한다!", "기름으로 버는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생명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원유 유출이 사전에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대피명령을 안 내리냐?", "아무리 봐도 (회사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너무 무섭다", "시노펙을 비롯해 시정부 책임자들을 철저히 추궁해 형사처벌해야 한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푸청위(傅成玉) 시노펙 회장은 사건발생 직후 "나를 비롯한 시노펙 전 임직원은 비통함을 느끼며,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칭다오 시민들을 비롯한 전국의 인민들에게 사과드리고 국무원의 사고조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원인 진상규명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도 직접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황다오분원을 방문해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안전점검을 엄중히 해 사건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노펙의 황웨이(黄潍) 지하 송유관 폭발은 GS칼텍스의 합자회사인 칭다오리둥화공유한공사(青岛丽东化工有限公司, 대표 유인영) 공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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