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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 가면 힘 못쓰는 삼성 갤럭시폰

[기타] | 발행시간: 2013.12.04일 03:39

전자제품 자부심 강한 일본…한국제품은 후발주자 취급?

1위 통신사 손잡은 애플, 3분기 점유율 35% 기록…삼성은 9.1%로 고전

[ 심성미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인 일본시장에서 애플 아이폰5s의 위세가 대단하다. 3분기 애플은 일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인 35%를 기록했다. ‘IT 갈라파고스’라 불릴 정도로 외국산 제품에 인색한 일본 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 주목받고 있다. 반면 세계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일본은 ‘아이폰 천하’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주(18~24일) 한 주간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개 중 9개는 애플의 아이폰5s와 5c였다.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의 32기가바이트(GB) 아이폰5s 모델이 1위를 기록했고 NTT도코모와 KDDI에서 파는 아이폰5s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각기 다른 통신사와 다른 용량의 아이폰5s·5c가 휩쓸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의 ‘독무대’가 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지난 10월에도 일본 시장에서 팔린 스마트폰 100개 중 76개는 애플 아이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줄곧 2~3위를 지키던 애플이 최근 일본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은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와 손잡은 데 있다. NTT도코모는 그동안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고 소니나 삼성전자 제품을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로 인해 경쟁 통신사인 KDDI와 소프트뱅크에 320만명의 이용자를 빼앗기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NTT도코모는 애플과 손잡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와 다르게 일본인들은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4인치대 작은 크기에 애플 특유의 고급스러운 외관을 일본인이 좋아하는 데다 1위 통신사업자까지 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점유율이 껑충 뛰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전 중

재밌는 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같은 기간 1~1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20위권에 든 삼성 제품도 갤럭시S4(16위)가 유일했다. 북미 서유럽 아시아 등 6개 대륙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이 유독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업계에선 일단 통신사를 다변화하지 못한 데 있다고 분석한다. NTT도코모가 갤럭시S4와 소니 엑스페리아A 등 두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던 1, 2분기 삼성 점유율은 12~13%대였다. 하지만 NTT도코모가 자사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애플과 ‘외도’를 시작하자 3분기엔 점유율이 9.1%로 떨어졌다. 소프트뱅크 KDDI 등에는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다가 별안간 철퇴를 맞은 격이다.

일본인들이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삼성엔 큰 장벽이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일본인들은 한국 전자기업은 ‘일본의 후발 주자’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마치 한국인이 중국 기업인 화웨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자국 전자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데다 한국 기업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통신사를 다변화하고 일본 사람들의 특성에 맞는 로컬 콘텐츠를 제품에 내장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갤럭시노트3는 2위 사업자인 KDDI에도 납품하기로 했다. 일본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전자지갑 ‘펠리카’ 등 다양한 서비스 앱도 내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일본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통채널과 더 긴밀히 협력해 판매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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