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제철인 음식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늘(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월 제철 음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12월 제철 음식으로는 한라봉, 유자, 늙은 호박, 귤, 사과, 석류, 배추, 무 등이 있고, 해산물로는 아귀, 과메기, 가리비, 굴, 광어, 삼치, 홍합, 삼치 등이 꼽혔다. 네티즌들은 "12월 제철 음식 맛있겠다!" "오늘 저녁 굴 한 접시?"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12월 제철 음식을 즐길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식중독이다. 흔히 여름보다 겨울은 식중독 걱정 없이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온도가 낮아져도 여전히 위험성 있는 세균이 있고, 기온이 낮을수록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러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날로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적은 양으로도 노로바이러스가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굴, 가리비 등 어패류나 오염된 채소, 오염된 지하수를 가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감염되기 쉽다. 노로바이러스는 보통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어패류는 익혀 먹는 것이 좋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채소와 같이 날로 먹는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으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세균성 이질도 겨울철 조심해야 할 식중독균 중 하나다. 지난 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1월에만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 4건의 세균성 이질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질은 설사, 고열, 복통, 오심(울렁거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으로 주로 물이나 식품을 통해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와 세균성 이질은 손만 잘 씻어도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세균성 이질에 효과가 있는 백신은 없으나, 비누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각 개인이 위생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손씻기는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후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목 등을 잘 문지른 후 흐르는 따뜻한 물로 20초 이상 씻은 뒤 물기를 완전하게 닦아내면 된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