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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해품달'에 내 노래가..뭔가 특별해진 기분"(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2.03.15일 11:14
정규 7집 파트2 발표..영화 '러브픽션'과 닮은꼴

[스타뉴스 박영웅 기자]



"벌써 데뷔한지 12년이 흘렀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음악이 참 사랑스럽다 느끼죠.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요즘엔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가수 린은 행복하다. 고3때 본명인 이세진으로 데뷔한 린은 10년 이상 노래를 불렀다. 그새 차트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 여유도 생겼고, 최근 들어서는 새 음악을 찾아가는 재미에도 푹 빠졌단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 '시간을 거슬러'의 대히트로 '차세대 OST퀸'으로 떠오른 린이 자신만의 얘기를 담은 정규 7집 파트2 '러브픽션'(Love Fiction)을 내밀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7월 발매된 7집 파트1 '메트로 섹시'(Metro Sexy)에 이은 것. 지난 음반이 실험적인 팝 분위기였다면, 이번엔 '린스러운' 편안하고 달콤한 색으로 앨범을 칠했다.

"'파트1' 앨범은 주류 음악이 아니더라도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해 봤던 음반이에요. 이번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편안한 음악까지 담은 대중적인 음악이죠. 창법도 꽤 변했어요.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고 나니깐 요즘엔 오히려 기교없이 절제된 창법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린은 늘 그래왔듯 이번 음반 대부분의 곡의 노랫말을 직접 썼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는 그는 사랑을 주제로 한 소소한 일상 속 감정을 특유의 문체로 풀어냈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이 담겼기에 린은 직접 영화 '러브픽션'과의 동명 타이틀로 앨범명도 정했단다.

"영화 '러브픽션'을 보고나서 '딱 이거다' 싶었어요. 제 나이대와 극중 희진(공효진)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죠. 특별하진 않아도 소소한 사랑에 대한 감상에 마음이 통했어요. 이번 앨범은 편지와 같은 음반이거든요. 그래서 제 앨범도 '러브픽션'이라 이름을 붙였죠."

앨범에는 지난 5일 공개된 린 특유의 감성적인 발라드곡 '비를 내려줘요'를 시작으로 보컬 그룹 바이브의 윤민수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곰인형', 드라마틱한 현악 합주가 담긴 러브송 '세이'(Say), 펑키 리듬에 랩을 얹은 'AB형 여자', 미디엄 팝 비트의 '메모리스'(Memories) 등의 사랑얘기가 담겼다.

영화 '러브픽션'의 '뭔가 성숙한 사랑 대처법'에 린은 마음을 뺐겼다. 연인이 만나고 헤어지거나, 권태로운 위기 상황 혹은 사소한 오해로 인한 다툼 속에서 차분하게 사랑을 이끄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보며 큰 공감을 했다. 수록곡 'AB형 여자'는 사랑에 대처하는 자신의 얘길 담은 노래다.



린은 이번 앨범을 내기 전 기분 좋은 자극을 받았다.

'해를 품은 달' OST '시간을 거슬러'가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달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점령한 것. 덕분에 린에게는 'OST 퀸'이란 애칭도 생겼다. 그는 "즐겨보는 드라마에 내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정말 특별한 기분"이라며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2년차 가수도 됐다. 린은 "예전에 음악에 대한 권태로움을 한차례 겪고 나니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이내 마음이 변했다"며 "이젠 노래를 하면 할 수록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웃었다.

"아직 보여드릴 게 아주 많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최고가 되겠단 욕심은 없었는데 요즘 들어선 욕심도 꽤 많이 생기네요. 가만 생각해 보니 욕심이 너무 없는 게 자랑은 아니더라구요. 하하. 음악이 너무 사랑스러운 요즘, 어떤 음악을 할지 고민하는 제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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