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충칭위성TV의 광저우헝다의 클럽월드컵 생중계에 출연한 아이상전
광저우헝다(广州恒大)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사모하는 중국 톱모델이 광저우헝다의 클럽월드컵 TV생중계에 특별손님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충칭위성TV(重庆卫视)는 15일 자정(베이징 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의 아가디르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으로 출전한 광저우헝다와 아프리카 챔피언 알 아흘리와의 '2013 피파(FIFA) 클럽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날 생중계에는 특별손님 자격으로 2008년 미스 차이나 3위 출신의 중국 톱모델인 아이상전(艾尚真)이 출연했다. 자신을 '가짜 축구팬'이라고 소개한 아이상전은 이날 방송에서 광저우헝다의 경기 중계 과정에서 광저우헝다가 찬스 또는 위기가 왔을 때마다 감탄과 탄식을 연발하며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해설가에게 경기장의 날씨, 시차, 운동장 상태 등을 질문해 축구 팬들의 이해를 돕는가 하면 "헝다 선수들이 초반에 많이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풀려 후반전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응원했다. 골이 들어갔을 때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기도 했다.
아이상전은 광저우헝다의 2대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된 후에 "광저우헝다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4강에서 맞붙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단판 승부를 잘 치뤘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아이상전이 이날 방송에 출연한 계기는 올초 김영권 선수가 아이사전을 좋아하는 연예인이라고 고백해 화제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은 지난 3월 중국 축구 전문지인 '축구(足球)'와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있는데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다"며 휴대폰에 저장된 아이상전의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008년 한국 언론의 '미스 차이나 인터내셔널' 보도를 통해 아이샹전을 처음 알게 됐다"며 "첫눈에 반해 쭉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FC를 누르고 ACL 우승을 차지한 광저우헝다는 15일 열린 클럽월드컵 경기에서 엘케손와 콘카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2대0으로 제압했다. 김영권은 이날 경기에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를 도왔다.
광저우헝다는 오는 17일 프랑크 리베리, 필립 람, 토마스 뮐러 등이 있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대결을 벌인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