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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깃든 ‘우주의 암호’를 풀어라

[기타] | 발행시간: 2013.12.21일 08:45

박소영씨가 얼굴 대신 두 손을 펼쳐 보였다. 스스로 본 자신의 손금은 어떨까. “감정선에 운명선이 멈춰 있어요. 보수적이란 뜻이죠. 감정선이 길게 손끝까지 가 있어요. 상상력이 많다는 거예요. 재물선은 좀 약해서 돈이 좀 새요.”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겨레] [토요판] 몸 / 나의 몸

⑮ 파미스트 박소영의 손금

▶ 중지 첫 마디 선 간격이 넓으면 배우자가 예쁘거나 잘생겼다는 말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 시절 중지 첫 마디를 책상에 열심히 비비는 친구들을 본 적도 있었죠. 하지만 박소연씨는 손금을 맹신하지 말라고 하네요. 인생에서 마주하는 갈림길을 선택할 기준 중 하나면 족하다고요. 손금 볼 일 있으면 좋은 말은 기억해뒀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큰 선 3개가 손바닥을 가로지른다. 아무 의미 없을지 모를 이 선에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감정선, 두뇌선, 생명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쭉 뻗은 감정선은 직설적인 성격을, 곡선형으로 뻗은 감정선은 부드러운 성격을 말한다고 여겼다. 두뇌선을 가로막는 장애선이 많으면 산만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짙은 생명선은 손 주인의 생활력을, 옅은 생명성은 예민함으로도 풀이됐다. 손에 난 길은 사람에 비유됐다. 그럼 어느 쪽 손이 더 정확하다고 볼까.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을, 왼손잡이는 왼손을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여자는 오른손, 남자는 왼손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6년째 손금을 보는 ‘파미스트’(palmist) 박소영(35)씨는 깍지를 껴보라고 말한다. 깍지를 꼈을 때 엄지가 위로 올라가는 손이 타고난 손금이고, 다른 손이 현재의 손금이라고 한다. 손금은 조금씩 변한다는 게 손금 보는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손금 따라 인생이 흐를 수도 있지만, 인생을 따라 손금이 바뀔 수도 있다.

중세까지 손금은 운명 그 자체였다. 세상에 똑같은 손금은 없다. 게다가 타고난다. 사람마다 제각각인 손금엔 개개인의 특별한 운명이 새겨져 있다고 믿었다. 수상학이라 부르는 손금 읽기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고대인들은 수상학을 통해 개인의 성격과 질병, 미래를 점쳤다. 알렉산더 대왕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손금 연구를 지시했고, 아리스토텔레스도 알렉산더 대왕에게 참모를 임명할 때 손금을 보라고 조언했다. 점술의 의미가 강했던 손금은 아리스토텔레스학파의 연구를 거쳐 학문으로 정립됐다. 학문처럼 여겨진 수상학은 일부 신학자들의 옹호 속에서 중세 기독교 시기에도 살아남았다. 구약성서 욥기 37장 7절에는 ‘그가 모든 사람의 손에 표를 주시어 모든 사람이 그가 지으신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적혀 있다. 손금을 읽고 싶다는 열망은 21세기에도 살아 있다.

과학의 입장은 다르다. 손금은 운명의 거울이 아닌 진화의 산물이다. 걷기 시작한 인간이 두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되면서 발달했다. 손은 발바닥 다음으로 우리 몸에서 두꺼운 피부다. 손금이 없다면 접었다 폈다 할 수 없다. 손금이 움푹 파인 이유는 바로 밑에 피부밑 조직, 지방이 없기 때문이다. 손을 움직이는 조력자의 구실을 다하기 위해 손금은 근육과 맞닿아 있다. 아주대 의대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는 “1355명을 대상으로 사상체질 유형을 판정하고 그들의 손금을 분석했는데 큰 차이가 없었어요. 생명선이 끊기면 단명이라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죠. 손금이 사람마다 다른 건 유전이기 때문으로, 다운증후군 등 유전병을 진단하는 하나의 수단 정도로만 사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고 말했다.

손금이 맺어준 부부의 연

16일 만난 박소영씨는 손금은 ‘참고사항’이라고 말한다. “타고난 손금이 나빠도 노력하면 현재 손금은 나아질 수 있어요. 현재 손금이 안 좋아도 타고난 손금이 좋으면, 그걸 보면서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수도 있죠. 노숙자 손금을 보면 좋은 손금도 있고 안 좋은 손금도 있어요. 손금이 좋다고 좋은 인생을 사는 것도, 나쁘다고 나쁜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에요.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지 말고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로 생각하세요.”

사람마다 다른 손금을

사람마다 다른 손금을

수상학은 운명이라 하고

과학은 진화 산물이라 한다

자신을 알고 싶은 인간은

수천년간 손금을 탐독했다

“손금에 드러나는 상대의

건강·성격·감정을 읽다보면

자연히 상담으로 이어져요”

손금은 말하지 않아도

알길 바라는 사람의 내면이다

박씨는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 같은 손금의 기초만 배웠지 손금 읽는 법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그 기초도 어렸을 때 자주 가던 절에서 손금 봐주는 스님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어 안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 재미삼아 친구들의 손금을 보고 진로를 말해줬는데, 간호학과를 추천해준 친구가 간호사가 되고 교사를 추천해준 친구는 교사가 됐다. 그러다 대학 입학 뒤 아르바이트 삼아 재미로 보던 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직업이 됐다.

“원래 꿈은 방송작가였어요. 대학교 1학년 마치고 서울로 무작정 올라와 보조작가 일도 했죠. 방송이 잘되지 않거나 엎어지면 돈을 못 받기도 하고, 일 찾으려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돌리고 다녔어요. 힘들게 이어가는 작가 일과 달리 손금 보는 일은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사람도 붙고, 돈도 붙고.”

주변 사람만 봐주다 2000년대 초 신촌에 있는 지인 카페 장사를 도와주려고 손금을 봐줬다. 그때 손금 보러 온 사람들 입소문을 타고, 카페를 그만둔 뒤에도 연락이 왔다. 온라인·오프라인 손금카페에서도 제안이 왔다. 나중엔 아예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방을 얻어 상담소를 열었다. 새벽에 연예인이 다급하게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남편과의 인연도 손금을 타고 왔다. 박씨가 쓴 책을 읽고 남편은 태어나 처음으로 손금을 보러 찾아왔다. 선이 유난히 많아 손재주를 타고난 손이었다. 결혼선을 보니 곧 애인이 생길 것 같았다. 다음 손님 때문에 급히 내보내려 할 때, 남편이 물었다. “네이트온 아이디 있어요?” 채팅은 전화가 됐고, 전화는 만남이 됐다.

남편과 시가는 박씨의 일을 이해하지만, 친정 가족들은 그러지 못했다. ‘손금=점’이라는 고정관념 탓이다. 고정관념은 상담소를 차려 얼굴을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전에 살던 곳 주변에는 ‘점집’으로 소문이 났다. 아이를 낳아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닐 무렵이 되자 좀 더 조심스러워졌다. 지금은 상담소 운영을 접고 다음 카페 ‘소영이의 손금사랑’을 통해 손님을 만난다.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어요. 될 수 있으면 오프라인보다 카카오톡, 전자우편을 이용한 온라인 상담을 하려고 하고요.”

마음먹기에 따라 조금씩 선이 바뀐다

박소영씨가 손금 보는 법을 알려줬다. 깍지를 껴 타고난 손과 현재의 손을 구분한다. 기본 3대 선인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을 먼저 본다. 엄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선이 생명선, 비슷한 위치에서 시작하지만 옆으로 뻗은 선이 두뇌선, 약지 아래에서 반대쪽으로 뻗은 선이 감정선이다. 손금의 기본 구조는 천문학에서 왔다. 손바닥 각 영역의 의미는 행성과 별자리에 대응한다. 동서양을 막론한 세계 공통 기호인 셈이다. 각각의 기호에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생명선은 건강과 수명을, 두뇌선은 지능과 적성을, 감정선은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손금은 제각각 독립적으로 읽히지 않는다. 예를 들면 뚜렷하고 긴 생명선은 기본적으로는 건강과 장수를 의미한다. 동시에 건강한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성격도 엿볼 수 있다. 두뇌선 끝이 어디를 향해 있느냐도 변수다. 엄지 아랫부분의 반대편에 있는 월구에 두뇌선이 닿아 있으면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손금은 애매모호하고 종합적인 판단능력을 필요로 한다. “생명선 하나가 생명만 얘기하지 않거든요. 짧은지 긴지, 얇은지 두툼한지에 따라 건강도 나오고 성격도 나와요. 선들끼리 어떻게 닿아 있는지도 고려해야 하고요. 똑 떨어지지 않으니 연습이 필요하죠.”

박씨의 말을 따라 깍지를 껴봤다. 오른손은 타고난 손, 왼손은 현재 손이었다. 양손 모두 중지를 향해 가는 운명선이 없었다. “이건 역마예요. 돌아다니는 직업을 하면서 풀어야 해요. 여행가이드, 유통, 출장이 잦은 외국계 기업같이요. 감정선도 직선에 가까운 걸 보니 현실적인 성격이에요.” 본인의 손금은 어떤지 물었다. “제 손금은 평범해요. 타고난 손인 오른손을 보면 두뇌선이 직선이라 이과잖아요. 근데 오른손은 두뇌선이 곡선이라 문과형이에요. 맞거든요. 저 이과였다 재수할 때 문과로 바꿨어요.”

대통령들의 손금은 조금 특별할까. 박근혜 대통령 취임선서 사진에 오른손 손금이 보였다. “생명선에서 손가락을 향해 쭉 뻗은 자수성가선과 약지 아래 쭉 뻗은 태양선이 있어 외롭지만 인복이 있어 보여요. 휜 손가락이 약지를 의지하고 있는데 약지는 나고 중지는 가족이거든요. 가족들이 다 자신에게 의지하는 타입입니다.” 사회적 인정, 명예를 상징하는 태양선은 노무현 전 대통령 손금에도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흥미로운 건 손금이 조금씩 변한다는 점이다. 박씨도 끊어져 있던 생명선이 결혼하면서 다시 붙었다. “손금도 하나의 마음인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손금도 위로 쭉쭉 올라가는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연해지거나 하향하죠. 하나하나 따지면 안 좋은 손금도 전체적으로 빛깔이 좋고 뚜렷하면 또 좋게 해석돼요. 타고난 손금은 안 좋은데 현재 손금이 좋은 사람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라고 봐요. 운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가 있어요.” 링컨 미국 대통령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얼굴처럼 손금도 그 사람의 삶이 투영된다. 어쩌면 우리는 손금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

손금이 몸과 마음, 삶의 태도를 오롯이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박씨는 손금을 있는 그대로 읽지 않는다. 생명선이 좋지 않으면 “건강이 나쁘다”고 말하는 대신,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니 앞으로 더 주의를 기울여라”라고 조언한다. 손님 중에는 집요하게 자신의 미래를 묻는 사람이 있다.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승진을 할 수 있을지,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예/아니요로 답하기보다 박씨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라고 말해준다.

손금을 인위적으로 바꾸면 타고난 운과 현실이 하루아침에 변할 수 있을까. 박씨는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통해 손금을 성형한 사진을 보여줬다. “감정선이랑 두뇌선을 다 위로 올렸어요. 생명선도 이어 그렸고요. 인복 좋아지라고 일부러 선도 그었어요. 그런데도 일이 잘 안 풀린다면서 하소연해요. 일도 안되고 결혼도 할 기미가 안 보인다고. 솔직히 얼마나 영향력 있을까 싶어요.” 손금을 바꾸고 싶다면 마음가짐을 바꾸는 게 더 빠른 길일지도 모른다.

“일과 사랑을 가장 궁금해하죠”

박소영씨에게 손금은 ‘사람의 내면’이다. 누구에게 함부로 꺼내놓기 어렵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속마음. 손금을 보고 상대의 성격과 처지를 말해주면 사람들은 쉽게 박씨에게 마음을 연다. 손금을 보는 일은 그래서 상담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일과 사랑이죠. 고등학생이 오면 진로를 묻고, 20~30대는 취업, 재물, 성공과 연애를 궁금해해요. 그런데 40대부터는 다시 사랑이더라고요. 바람이요. 일흔 넘은 할아버지도 찾아와서 애인이 있는데 이뤄질지, 아내에게 안 들킬지를 물어요. 손금에 드러난 상대의 건강, 성격, 감정, 진로, 사랑을 읽다 보면 자연히 인생 상담으로 이어져요. 그래서 손금만 보면 10분도 안 걸리는데 보통 1시간이 훌쩍 넘어가죠. 상담할 때 옆에 화장지를 둬요. 눈물 닦으라고.”

박씨는 대학교수들의 요청으로 모교 취업박람회를 찾아가 손금을 봐주기도 했다. 그들이 느끼는 진로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박씨도 이미 겪어봤다. 손금으로 현재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었다.

손금은 정말 어느 정도 믿어야 하는 걸까. 운명이냐 노력이냐, 과학이냐 미신이냐, 몸의 영역이냐 정신의 영역이냐 등 손금이 던지는 질문에 어느 하나 확답을 내릴 수 없었다. “손금도 내 일부이고 어떤 식으로든 나를 표현하는 텍스트입니다. 손금을 읽어 마음의 평화나 위로를 얻을 수도 있지요. 살아 있는 우리가 손금이나 관상에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간절한 욕구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잖아요.”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김종갑 소장이 말했다.

고대인들은 인간을 작은 우주라고 생각했다. 손금은 얼굴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을 구별하는 고유한 식별장치다. 그래서 인간이 깃들여 있는 손금 위에도 생명과 지식, 감정이라는 우주가 펼쳐지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진짜든 아니든 몸에 새겨진 암호를 읽으려는 욕망은 ‘나’라는 작은 세상을 알고 싶은 본능일지도 모른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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