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아버지 시신 한달째 냉동고에…" 밀양 故 유한숙씨 유족 오열

[기타] | 발행시간: 2014.01.06일 15:05

6일 기자회견서 진상규명 촉구...시청 앞 분향소 설치 요구

[경남CBS 이상현 기자] "우리집 앞에 765 킬로볼트가…내만 죽는게 아니라 글로 지나가면..."

"어떻게 하든 765가 글로 가면 안돼. 와 저놈의…와 지나가노…"

고 유한숙 씨가 숨지기 전에 자신의 딸과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에게 남긴 말이다.

유씨의 유족들은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씨의 육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에서 유씨의 육성을 공개하며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아버지의 죽음은 공식적으로는 '음주, 돼지값 하락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한 사망으로 발표되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괴로워하시던 밀양 송전탑의 고통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시신을 병원 냉동고에 모셔 놓고 한달 째 거리에서 지내야 하는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밝혔다.

이어, 한전 사장에 대해 "한전은 아버지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고 아버지께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아버지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더 이상 없도록 노선을 재조정하거나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방안을 찾기 위해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양경찰서장에 대해서는 "지난 달 3일 자정 무렵, 부산대학교 병원 응급실에 찾아온 3명의 수사관이 휴대폰으로 녹음해갔던 "765 송전탑 때문에 그랬다. 더 이상 살기 싫다"라고 답하셨던 아버지의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엄용수 밀양시장에게도 "아버지의 죽음이 신변을 비관한 개인적인 죽음이 아니라 한국전력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며 공적인 죽음이라는 사실을 밀양시청 분향소 설치를 통해 확인받고 싶다"며 시청 앞 분향소 설치에 동의해 줄 것과 사인을 왜곡한 시의 발표에 대한 유감 표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요청했다.

hirosh@cbs.co.kr

노컷뉴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3%
10대 0%
20대 20%
30대 33%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7%
10대 7%
20대 7%
30대 7%
40대 7%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9시,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저명한 조선족 녀작가인 허련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씨네 사당》한문판 신간발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탄원서 제출에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가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