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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필의 미래창]미래의 쇼핑, 뭘 살지 마음 읽고 재빨리

[기타] | 발행시간: 2014.01.20일 11:31

[한겨레] ‘빅쇼 2014’. 표정 인식기·매직 거울 등

비즈니스와 기술-인간행동-심리학 결합

지난 12~15일 미국 뉴욕에서는 전국소매연맹(NRF)의 최대 연례행사인 ‘빅쇼 2014’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쇼핑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첨단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미국 CBS방송 계열인 온라인 IT미디어 <지디넷(ZDNET)>의 래리 디그넌 편집장이 이번 행사를 둘러본 뒤, 쇼핑의 미래를 엿보게 해주는 몇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쇼핑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비즈니스, 기술, 인간 행동과 심리학이라며 이 네가지를 어떻게 결합시키느냐가 미래의 쇼핑 형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소개한 기술들은 인텔 부스에서 시연된 것들이다. 인텔은 대규모 소매기술파트와 사물인터넷파트를 두고 있다.

1. 표정 인식기기

2014 빅쇼’의 인텔 부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연 중 하나는 샌디에이고의 신생기업 이모션트(Emotient)가 내놓은 표정 인식기기 ‘이모션트’였다. 이모션트는 사람의 표정을 포착해 그 사람이 어떤 감정 상태에 있는지 파악하고, 그 데이터를 판매자가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자료로 바꿔준다. 상품에 대한 고객의 감정적 반응을 알아내 고객에게 쇼핑 도우미를 보내 추가 설명을 해주거나 필요한 다른 도움을 즉시 지원해줄 수 있게 하는 기기다.

예컨대 소비자의 불만스러운 모습이 포착될 경우, 곧바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어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기쁜 표정을 지을 경우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손님이 더 많은 상품을 사도록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모션트 창업자이자 이 회사 수석연구자인 마리안 바틀렛은 이모션트는 인공지능과 패턴 인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제품 테스트뿐 아니라 각종 연구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틀렛은 “이모션트의 목표는 고객의 감정 상태를 재빨리 파악해 매장 직원에게 이 고객이 12번 통로에서 뭔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이 소프트웨어는 현재 패스트푸드, 자동차, 헬스케어부문에서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모션트에 대한 디그넌 편집장의 논평은 이렇다. “이모션트는 소매점의 킬러 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감정을 들킨 듯한 느낌을 줘 고객을 당황스럽게 할 수도 있다. 표정 인식 기능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가능성이 있다.”

2. 매직 거울

모미(MemoMi)는 기억거울(메모리 미러)을 선보였다. 이는 다양한 옷을 입어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고객은 이 장치를 통해 옷들을 착용한 상태에서 서로 비교해볼 수 있다. 또 그 모습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거울은 손을 들었나 내렸다 하는 방식으로 조절한다. 이전에 나왔던 비슷한 종류의 제품과 달리 메모미 거울은 실제로 쇼핑플로우에서 옷을 입어보는 것처럼 매우 세련된 느낌을 준다.

디그넌 편집장은 “판매자들이 매우 솔깃해 할 만한 방식이다. 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판매자 누구나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매직 거울은 거기에 근접해 있다.”라고 논평했다.

 

3. 스팟숍

나다의 시그니파이(Signifi)는 자동판매기의 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자동즉석가게(스팟숍)이라는 이름의 이 기기는 온라인 매장과 실제 매장의 중간에 해당한다고 이 회사 대표인 샤미라 재퍼는 설명한다. 재퍼의 목표는 대형 스크린과 소셜 미디어, 주변 장소를 하나로 묶어 판매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일종의 자동소매업이다.

시그니파이는 현재 스위스 시계업체 롤렉스와 스팟숍 설치 문제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판매 창구를 원하고 있는 롤렉스가 스팟숍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디그넌 편집장은 “스팟숍이 들어설 적절한 곳은 공항이나 버스터미널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그니파이 쪽은 사람들이 붐비고 대기시간이 긴 병원과 대학 역시 스팟숍을 설치하기에 적당한 장소라고 말한다.

4. 지능형 영상분석장치

코픽스(Scopix)는 지능형 영상분석장치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비디오를 통해 매장을 두루 살펴, 고객이 무엇에 관심을 보이는지 파악해 매장 직원들한테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한다. 스코픽스는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쓸데없는 재고를 크게 줄일 수 있고, 고객들의 계산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뭘 고를지 고민하는 고객에겐 모바일기기로 매장 직원에게 연락을 취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재빨리 찾아줌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디그넌 편집장은 그러나 스코픽스의 기술이 매우 흥미롭기는 하지만, 비디오 관찰 및 분석 도구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얼마나 소구력이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논평했다.

5. 할인쿠폰 주는 TV 광고

티브에잇닷미(Actv8.me)는 TV의 모바일 앱과 광고, 시청자 반응을 연결시켜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예컨대 이런 상황이다. 시청자는 태블릿피시와 방송 앱이 있는 의자에 앉아 텔레비전 광고를 본다. 광고를 보는 동안 고객은 할인쿠폰을 받는다. 이 쿠폰은 매장 방문시 20% 할인, 온라인 구매시 10%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필요하면 곧바로 전화도 걸어준다.

디그넌 편집장은 미디어기업들이 매우 솔깃해할 기술이며 수요자중심 판매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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