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의 관료가 5년 전 유흥주점(KTV)에서 여성과 어울린 사진이 공개돼 면직당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한 네티즌이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쑤저우시(苏州市) 우장구(吴江区)위원회 홍보부 간부인 구융(顾涌)이 KTV에서 파트너와 어울렸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을 끌어안고 포즈를 취하거나 그녀를 안은채로 잠든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이같은 사진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확산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구융은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의 주인공이 본인임을 시인하고 "5년 전에 지인들과 함께 (KTV에) 갔다가 찍은 사진"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사진이 확산되면서, 지역 감찰기관인 쑤저우시 기율위원회에서도 관련 사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기율위원회는 23일 "구융을 모든 직무에서 면직시켰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시진핑(习近平) 지도부 출범 후,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관료들의 부정축재, 성상납 등 의혹이 발견되면 즉각 조사에 들어가며 사실로 확인되면 법에 따라 처벌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