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2014년, 방송인 강호동의 새로운 날갯짓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소리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강호동은 지상파 3사를 비롯해 다양한 러브콜을 받으며 조금씩 재도약하고 있다.
강호동은 지난 22일 네티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가 SBS 새 예능프로그램의 MC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 결국 그의 출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죽지 않은 강호동의 저력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했다.
지난해 강호동은 국민MC의 컴백이라곤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지난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중고신인상 이외 개인 수상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한다. 강호동은 의연히 자신의 길을 걸었지만 대중은 아직 돌아온 강호동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꾸준히 나아갔다. 그 결과 서서히 궤도를 되찾았다. 비록 지난해 그의 프로그램 SBS '맨발의 친구들', KBS 2TV '달빛 프린스' 등이 폐지의 철퇴를 맞는 아픔을 겪었지만, 강호동은 SBS '스타킹', KBS 2TV'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현재 강호동이 출연 중인 '우리동네 예체능'은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놓치지 않고 있고, '스타킹'도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경쟁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과거와 같은 화려한 영광은 아니지만 꾸준히 기다리고 노력한 결과였다.
그리고 비로소 올해 새로운 날갯짓이 시작됐다. 강호동 측 관계자에 따르면 강호동은 현재 지상파 3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다가올 봄 개편을 앞두고 여러 프로그램 제작진이 강호동 섭외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의 주말 예능 재입성도 머지 않은 일로 보인다. 앞서 언급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출연설 또한 이러한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그가 폐지의 쓴 맛을 봤던 '맨발의 친구들' 자리에 편성될 것으로 알려진 새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강호동 측 관계자는 "박상혁 PD 등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은 맞다"고 밝혔다. 아직 출연 성사 단계는 아닐지라도, 이러한 뜨거운 러브콜은 언제든 그가 주말 예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임을 짐작케 한다.
국민MC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게 이어지는 러브콜이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이어져야 한다. 2014년, 강호동의 재도약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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