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드라마 촬영 중 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위해 진통제로 버텼다는 일화를 전해 화제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출연한 배우 최수종, 윤복인, 정호빈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배우 윤복인은 '고려거란전쟁'이 첫 사극이었다고 밝히며 "여름에 시작했는데 식은땀이 줄줄났지만 힘들다는 소리 한번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힘들다 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한 여름에 갑옷을 입고 전쟁신 찍었다고 들어서다. 나는 한달에 한 번 촬영했고, 최당 1~2신 나오는 걸 몰아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윤복인의 이야기를 들은 강호동은 "갑옷 입고 실제로 칼에 찔리는 게 아니니 가볍에 만들면 안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정호빈은 "입다보니 정말 무거워서 가볍게 하면 안되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의상팀에서 '가벼운게 더 비싸다'고 라더라. 고증에 입각해서 실제 무게감이 느껴지게 만든 갑옷이 오히려 더 저렴하다"고 전했다.
낙마로 견갑골 부상, 촬영 끝날때까지 버텨
사진=최수종SNS
최수종 또한 갑옷 무게가 20kg 정도는 된다며, 반나절만 촬영해도 어깨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경훈은 최수종에게 "예전에 말 타다가 낙마사고 있지 않으셨냐. 이번에 말 탈 때 트라우마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최수종은 그가 겪었던 낙마사고를 회상하며 "크때 정말 크게 다쳤었다. 큰 사고였다. 인간이 차랑 교통사고가 나서 부딪혀도 견갑골은 안 부러지는데, 내가 낙마로 견갑골이 다 깨졌다. 뼈 뒤가 다 부러졌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수종은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인해 수술을 하기 어려워 '진통제'로만 버텼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 최수종은 수술을 할 수 있었다고. 그는 "몸을 한바퀴 다 돌려서 찢자고, 뒤를 열어서 수술을 하자고 하셨다. 그러다가 교수님들이 너무 대수술이다, 앞부분만 수술하자셨다. 견갑골은 자연적으로 붙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수종SNS
해당 사고로 인해 '말 타는 일'이 트라우마가 될까 싶어 최수종은 몸이 회복 된 다음 바로 말을 타러 갔다고 한다. 그는 "내가 대본도 암기할 수 있고, 연기를 더 할 수 있는데 말을 타야하는 배역이 오면 스스럼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세기의 사랑꾼이라 불리는 최수종은 아내 '하희라'의 연극을 한 회차도 빼먹지 않고 간다고 전하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그에게 '희친자(하희라에게 미친 자)'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라고.
최수종은 "하희라씨 공연하는 날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간다. 나중에 지나니 스태프 목걸이를 만들어 주더라. 대사를 암기할 정도가 되니까 '오늘은 거기서 대사 템포가 늦었다. 왜 대사를 틀렸냐'며 후배들에게 피드백을 할 정도" 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하희라 대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리고, 관객들을 안내하는 등 스태프 역할을 한다고 전해 '역시 최수종'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