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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의 ‘태국’…수마의 흔적마저 껴안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17일 14:22
[OSEN=아유타야(태국), 이은화 기자] 길지 않은 역사지만 불교 국가로서 많은 유적지를 지닌 태국은 수마의 흔적마저 아름답게 감싸안고 있었다.

태국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요일에 따른 각기 다른 모양의 불상을 특별하게 여기며, 곳곳에 있는 사원을 찾아 소원을 빈다. 이들의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느끼기 위해 태국 아유타야에 위치한 사원들을 찾았다.

▲왓 마하 탓(Wat Maha That)-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곳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왓 마하 탓이었다. 태국은 수백 혹은 수십미터 간격으로 사원들이 있는데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전쟁의 상흔을 조금 특별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 뿌리에 박힌 불상

태국에는 유난히 머리가 없는 돌상이 많다. 전쟁 시 금이 둘러진 부위를 침략국에서 훔쳐가면서 돌상 전체를 들고 가기에는 무게가 있어 머리와 몸통을 분리시켜 값나가는 부분만 훔쳐갔기 때문이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머리만 남은 불상인데, 이는 왓 마하 탓의 가장 유명한 불상이기도 하다.

당시 몸통을 훔쳐가고 남은 두상이 자연스레 나무뿌리에 얽혀 그대로 온전한 듯한 모습으로 자리한 채 나무 뿌리에 박힌 것이다. 부처의 온화하고 인자한 성품 만큼이나 반듯한 형태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전쟁의 아픔마저 아름답게 감싸안은 듯 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왓 프라 씨 싼펫(Wat Phra Si Sanghet)-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 된 사원

수많은 사원 가운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있다. 왓 프라 씨 싼펫이 바로 그곳. 세 개의 쩨디가 우뚝 솟은 이곳은 17일 열린 무에타이 축제의 장소이기도 하다.

웅장하지만 튀지 않게 자연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 이 곳 왓 프라 씨 싼펫은 높은 세 개의 쩨디 뒷편으로 넓은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은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고 승려가 된 후 출입이 가능했다고 한다.

▲왓 몽콘 보핏(Wat Mongkhon Boghit)

왓 프라 씨 싼펫 옆으로는 왓 몽콘 보핏이 있다. 15세기에 만들어진 대형 청동불상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유난히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아 눈길을 끈다.

▲ 왓 로까이쑤타람(Wat Lokaysytharam)-거대한 와불상이 있는 곳

부처를 가장 가까이, 또 가장 크게 느끼고 싶다면 왓 로까이쑤타람을 찾으면 된다. 왓 로까이쑤타람에는 거대한 와불상이 있는데, 그 크기에 압도당해 관광객들은 넋을 잃게 된다. 따가운 태양볕 아래 누워 미소 짓고 있는 부처의 얼굴은 여유로움마저 느껴진다.

▲왓 차이왓타나람(Wat Chaiwatthanaram)-수마의 흔적조차 아름다움으로 간직한 유적지

수마의 흔적은 사원에도 남아있었다. 왓 차이왓타나람은 태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강인 차오프라야 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그로 인해 지난 홍수의 피해를 비켜갈 수 없었다. 이곳은 홍수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유적지 중 한 곳으로, 현재는 사원 내부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대자연이 인간의 유산을 삼키려 했지만, 태국인들의 불심까지는 막지 못한 듯 하다. 왓 차이왓타나람은 물에 잠겼던 부분 만큼 색이 변색되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복원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 유적의 위엄 앞에 수마의 흔적조차 그 일부분처럼 자리하고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사원의 사탑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케 한다.

▲왓 라차부라나(Wat Ratchaburana)-왕의 화장터 위에 세워진, 보물방

어느 곳이나 왕의 무덤에는 많은 보물이 있기 마련이다. 왓 라차부라나는 아유타야의 7대 왕과 그의 동생의 화장터 위에 세워진 사원이다. 따라서 이곳 한 가운데 있는 가장 높은 탑 안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는데 성인 너댓명이 겨우 설 수 있는 이 곳에는 왕의 보물이 함께 묻혀있던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장엄하게 펼쳐진 사원과 사탑 위에서 바라보는 넓다란 풍경은 아유타야 왕들을 기리는 태국 국민들의 마음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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