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해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주석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취미생활로 수영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영, 등산 등을 좋아하는 운동으로 꼽은 사실을 전하며 더불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을 포함해 마오쩌둥(毛泽东), 덩샤오핑(邓小平), 장쩌민(江泽民), 후진타오(胡锦涛) 등 중국의 역대 최고 지도자는 덩샤오핑을 제외하고 수영을 즐겼다.
특히 마오쩌둥이 수영을 가장 좋아했다. 사료에 따르면 마오쩌둥은 창장(长江), 샹장(湘江), 주장(珠江), 융장(邕江), 赣江、쳰탕장(钱塘江), 베이다이허(北戴河) 등을 직접 헤엄쳐 건넌 경험이 있다.
마오쩌둥은 수영 외에 춤과 탁구를 좋아했다. 그는 옌안(延安), 시바이포(西柏坡)를 거쳐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 와서도 고위급 관계자들을 초청해 무도회를 열고 직접 춤을 췄다. 악단은 마오쩌둥이 좋아하는 '류양허(浏阳河)'라는 곡을 가장 먼저 연주했다. 탁구의 경우에는 마오쩌둥이 옌안에 있을 때 경호원이 나무판으로 탁구채를 만들어줬을 정도이다.
덩샤오핑은 카드게임의 일종인 브리지(桥牌)를 즐겼다. 1952년에 이 게임을 배운 그는 일부 언론에서 중국에서 브리지의 창시자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로 게임을 잘했고 국제협회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브리지 게임 외에는 각종 구기운동을 좋아했다. 1977년 3번째로 복권된 뒤, 베이징 궁런(工人)스타디움에서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공식석상에 처음 등장했으며 1990년 월드컵 때는 중국중앙방송(CCTV)에서 중계한 52차례의 월드컵 경기 중 50경기를 봤다. 미국 정부는 그의 취미를 고려해 1979년 방미 당시 농구경기 관람을 일정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장쩌민은 수영 외에 경극(京剧)와 음악을 좋아했다. 미국의 한 투자은행가가 쓴 '장쩌민 전기'에 따르면 그는 미국의 한 방송국과 인터뷰할 때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 노래를 불렀으며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떄는 색소폰과 얼후(二胡)에 대해 논하며 음악으로 양국 외교의 간극을 좁히기도 했다.
후진타오는 학생 시절 춤추기와 탁구를 좋아했다. 탁구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있다면 탁구선수로 출전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좋아했다. 지난 2008년 5월 열린 중일 청소년 교류행사 당시 후 전 주석이 중국·일본 선수들과 함께 탁구실력을 겨뤘는데 선수들이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탁구실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