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도심의 심각한 스모그 (자료사진)
(흑룡강신문=하얼빈)북경의 심각한 공기 오염이 이미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정부연구기관이 지적했다.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상해 사회과학원은 전날 발표한 '국제도시 청서: 국제도시 발전보고서'에서 전 세계 40개 대도시가운데 북경의 생태 지수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낮은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태지수는 환경지수, 거주지수, 오염지수 등 3개 세부 지수를 종합해 평가한 지표다.
북경은 거주지수가 평균수준에 크게 못 미쳐 '거주에 부적합한 도시'로 분류됐으며, 환경 지수도 평균 수준의 절반 정도에 그쳐 역시 기준치에 미달한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모스크바는 긴 겨울과 심한 추위 같은 가혹한 자연환경 때문에 생태 지수가 낮게 나타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생태 환경이 좋은 곳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경제·사회·문화·생태적 요소 등을 종합한 결과 '세계 5대 도시'로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싱가포르를 선정했으며 북경은 21위로 꼽혔다.
이런가운데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리극강 총리는 전날 국무원 회의에서 환경보호 기술을 연구하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기 위해 올해 안에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