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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it] 지드래곤의 SNS 사용법

[기타] | 발행시간: 2014.02.18일 11:08

사진출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말은 SNS에 관한 최고의 명언이다. 유명인들은 종종 SNS에 몇 자 쓰고 쌓았던 것을 날려 먹는다. 단, 지드래곤(이하 GD)은 예외다. 트위터 260만, 인스타그램 216만 이상의 팔로워는 오히려 부차적이다. 그의 팔로워 중에는 패럴 윌리암스, 리한나, 릴리 알렌, 톰 브라운 등이 있다. 패럴 윌리암스는 GD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로 함께 작업하자고도 했다. 이 사실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GD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자신을 주목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2012년, <롤링스톤>은 GD의 노래 ‘Crayon’을 리뷰 했다. 2013년에는 미국의 남성잡지 <컴플렉스>와 <퓨즈 TV>가 그를 인터뷰했다. 그리고, 2014년 <할리우드 리포터>는 그를 ‘10 Global Pop Icons’에 선정했다. 아시아인 중에는 GD가 유일했고, 명단에는 올해 그래미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로드도 있었다. 리뷰와 인터뷰를 지나 아이콘적인 존재로 뽑히고, 트렌드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보는 <컴플렉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 매체 중 하나인 <할리우드 리포터>로 매체가 바뀐다.

아직 미국 대중이 아는 스타라고 한다면 과장이다. 하지만 다루는 매체의 숫자도, 비중도 커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SNS에서 GD의 위치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그의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반 대중은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서구의 팝, 패션 아이콘들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한다. 한마디로, ‘힙’하다. GD는 미국에서 지금 막 뜨고 있거나, 띄울 것들을 찾아다니는 ‘힙스터’들이 선호할 법한 대상이다.

GD가 SNS를 사용하는 방식은 왜 <할리우드 리포터>가 많은 K-POP의 스타들 중 GD를 ‘Icon’으로 정했는가에 대한 단서다. GD가 인스타그램에서 올린 사진들을 전체 목록 화면으로 보면, 마치 패션 잡지의 사진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것이 일상인 톱스타의 생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 같은 거물들과의 만남, 릭 오웬스 같은 디자이너들이 직접 준 의상과 액세서리 사진들이 인스타그램 특유의 톤으로 올라간다.

GD는 세계에서 극소수의 스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일상을, SNS를 통해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글은 짧다. 트위터에는 지금 가고 있는 나라에 대해 언급하거나, ‘낮 밤이… 바른생활 해야 하는데’ 같은 짧은 글들이 전부다. 팬들의 멘션에는 거의 답하지 않고, 가끔 자신이 동의하는 의견에 대해 리트윗을 하는 정도다. 누구나 궁금해 할 법한 자신의 멋진 일상을 공개한지만 말은 아끼고, 대중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다.

샤넬의 오뜨꾸뛰르에 가고, 바바라 팔빈이 먼저 말을 거는 일들이 200만이 넘는 대중 앞에서 공개된다. 개별적으로는 멋진 일일뿐이지만, GD는 SNS를 통해 그것들을 마치 <보그>에서 만든 ‘GD 에디션’처럼 보여준다. 마치 잡지의 편집장처럼, 그는 자신의 일상을 명확한 방향 속에서 멋진 감각으로 대중에게 노출한다. 파티, 셀러브리티, 패션, 샤넬 같은 단어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 또는 그것들에 대해 잘 모르지만 관심은 있는 사람들.

GD의 SNS는 그들에게 “팔로 팔로미” 해야 할 대상이 됐고, 영향력을 미친다. <컴플렉스>는 GD의 인터뷰 기사를 실으면서 “세계의 최고급 패션 브랜드들이 지드래곤에게 협찬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GD가 한 패션 브랜드를 입은 모습이 공개되자 그 브랜드의 아시아 매출이 급증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한 대형 기획사의 프로듀서는 “아시아에서 하이패션 브랜드를 입었을 때 매출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스타는 GD뿐”이라고도 말했다.



의미를 안다면 놀랄 수밖에 없는 순간 / 사진출처 : 헐리웃리포트 홈페이지

단지 옷을 잘 입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빅뱅의 일본 돔 투어는 17번 열려 77만여 명을 동원했다.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1천억 정도의 매출이 가능한 규모다. 여기에는 GD 혼자 했던 월드투어 수익은 빠져있다. 지난해 전 세계 공연수익 1위는 본조비의 2억 5백만 달러(약 2170억)다. 한국 뮤지션이 공연으로 해외에서 이런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몇 곡의 히트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보다 광범위한 대중에게 반드시 보고 싶은 존재가 돼야 될까 말까한 일이다.

GD의 SNS는 그 방법을 살짝 보여준다. 음악, 패션, 파티, 공연, 여행, 친구들이 그의 라이프스타일로 모아져 TV, 잡지, SNS를 통해 끊임없이 노출된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GD는 ‘힙’하다. 이것만큼 2014년의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GD가 의식적으로 SNS를 운영했을 리는 없다. 생각해서 될 것이라면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트위터에서 인생의 낭비 따윈 하지 않았을 것이다. GD가 가진 화제성은 그의 음악, 패션, 공연 등이 바탕이 돼야 가능한 일이다. 다만 <컴플렉스>는 GD는 물론 앨범에 참여한 프로듀서들과 함께 앨범 < Coup d’etat >의 전곡을 리뷰 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GD가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GD와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컴플렉스>와의 인터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면 불가능하다. 또한 GD는 엄청난 스케줄 속에서도 파리의 패션위크, 특히 샤넬의 오뜨꾸뛰르에는 참석했다.

그룹 뮤즈의 매튜 벨라미가 SNS에서 GD&TOP의 퍼포먼스에 대해 언급했던 즈음부터, GD와 YG는 전 세계에 그를 알리는데 적극적이었고 그가 서구에서 ‘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전 세계 최고의 음악과 패션 아이콘인 패럴 윌리암스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고, 그만큼 멋있는 일들을 해내야 한다. GD는 그 과정들을 SNS로 공개하면서 스스로를 서구에서 트렌드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이 주목할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자면, GD는 ‘힙’하고 그것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스스로의 인생을 멋지게 프로듀싱한 결과다.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을 알고, 그에 어울리는 일에 집중하며,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나에게 기대하는 것을 안다. 그리하여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이것은 SNS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지만, 지금 SNS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게 되는 셀러브리티들에게 필요한 자기 관리이기도 하다. 음악을 잘 만들고, 연기를 잘 하는 것은 기본이다. 스타로 남으려면, 자신의 삶 전체를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디자인해서 보여줘야 한다. 게임의 룰은 그렇게 바뀌고 있다.

글. 강명석 (structure@iz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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