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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중국에 상하이급 메가시티 7개 더 생긴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18일 00:00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시장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

‘2020년엔 신(新)브릭스(BRICs) 시대가 열린다. 신흥시장의 소비재·헬스케어(건강관리)·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라’.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유망 업종을 찍어줬다. 최근 관계사에 배포한 ‘자산시장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서다. 이 회사는 30개국에서 7274억 달러(약 819조원)의 자금을 운용한다. 효율적 투자를 위해 2010년부터 3년째 세계 경제 변화와 투자 방향의 맥을 짚는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를 연초 작성·배포해 왔다. 올해는 얼마 남지 않은 2020~2025년의 시장 흐름을 예측해 봤다. 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가 보고서의 내용을 해설해 줬다. 이 회사는 프랭클린템플턴의 한국 법인이다.

우선 ‘2020년을 기점으로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국제통화기금(IMF)·유엔의 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20년의 글로벌 경제 판도는 이렇다. 환율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urchasing Power Parity·PPP) 기준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커진다. 2010년 현재 브릭스의 전 세계 GDP 비중(17.4%)의 두 배가량이 된다. 국가별로는 2010년 조사에서 GDP 2위였던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다. 인도는 3위, 러시아는 5위로 지금보다 한 계단씩 올라선다. 브라질 역시 9위에서 7위로 상승한다. 반면에 미국(1위→2위), 일본(3위→4위), 독일(5위→6위) 등 대표적 선진국은 한 계단씩 밀린다. 12위였던 한국도 한 계단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용배 대표는 “이런 지각변동 속에서 신흥시장의 중산층 증가, 인구 고령화, 도시화라는 3대 트렌드를 읽으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특히 “중산층의 성장으로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자동차·명품 등 고가 소비재의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배 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인구(80억 명) 중 51억 명이 중산층이 된다. 이 중 아시아의 중산층은 36억 명으로 세계 중산층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에 미국·유럽 등 서방 선진국의 중산층은 2025년 5억5800만 명으로 2006년의 6억5700만 명보다 15% 줄어든다.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를 보면 중국은 지난해 1800만 대에서 2020년 3450만 대로, 인도는 290만 대에서 1130만 대로 급증한다. 중국의 명품시장은 지난해 126억 달러에서 2015년 270억 달러로 불과 4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신흥시장의 고령인구 증가는 헬스케어 산업의 부흥을 촉진할 전망이다. 헬스케어는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 의약품, 원격진료시스템 등 건강관리와 관련된 제품·서비스를 말한다. 신흥시장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3억3500만 명에서 2020년 4억8400만 명으로 45% 증가한다. 이후 2030년 7억200만 명, 2050년 12억1800만 명으로 급속히 늘어난다. 2010년 말 현재 의료비를 포함한 연간 건강관리 비용은 미국의 경우 7410달러나 된다. 전 대표는 “중국(177달러)·베트남(80달러)·인도(45달러)의 건강 지출 규모는 보잘것없지만 앞으로 헬스케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속한 도시화도 중요한 관심사다. 전 대표는 “도로·교통시설·부동산 서비스·에너지 등 인프라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0년까지 50년간 도시인구 증가율을 보면 아시아(138%), 중동·북아프리카(76%), 남미(62%)가 북미(17%), 유럽(19%)을 압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의 항저우·둥관·선전·광저우·우한·톈진·청두 7개 도시가 상하이 같은 메가시티(Megacity)가 된다. 보고서는 메가시티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거대 도시로,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주변 도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광역경제권을 뜻한다고 밝혔다. 중국에는 현재 베이징·상하이·충칭 등이 있다. 또 2025년까지 중국 전체에 5만 개의 고층빌딩이 신축된다. 현재 미국 뉴욕의 10배 규모 도시가 새로 탄생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신흥국의 전기 사용량 증가로 2020년까지 석유 등 천연자원 수요가 지금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보고서는 또 ‘인도와 베트남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10년까지 10년간 100배 넘게 증가했다. 휴대전화·인터넷·모바일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신흥시장은 재무적으로도 투자 매력이 크다. GDP 대비 평균 부채비율은 32.8%로, 100%가 넘는 선진시장에 비해 훨씬 낮다.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도 28.4%로 선진시장(7.4%)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 흐름은 신흥시장 투자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SUNDAY 이태경<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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