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저녁, 도난 사건이 발생한 홍콩 버버리 매장
대담한 절도범이 홍콩 명품 매장에서 1억4천만원 상당의 코트를 훔쳐 입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7시 30분, 홍콩의 유명 관광지인 젠사쥐(尖沙咀, 침사추이) 쇼핑몰 내 버버리 매장에서 한 남성이 악어코트를 훔쳐 달아났다.
절도범이 입고 나간 코트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연회색의 신상품 악어코트로 가격이 99만5천홍콩달러(1억3천760만원)에 달했다. 매장 측은 폐점시간이 다 되서야 코트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3~40대 중국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절도범은 마네킹에 입혀진 악어코트를 벗겨 입고 걸어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다. 직원들은 "손님들을 접대하느라 절도범이 왔다간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범인이 코트에 보안장치가 없어 출입문을 통과할 때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제품 손상을 우려해 제품에 직접 보안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카메라나 직원들이 매장에서 감시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