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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야 전향' 나성용, "동생보다 잘 하는 게 목표"

[기타] | 발행시간: 2014.02.23일 08:10

[OSEN=서귀포, 손찬익 기자]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게 진리. 경찰청 나성용(26)에게 외야 전향 첫해 소감을 묻자 "아직은 모든 게 어색하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연세대 시절 4번 타자이자 주전 포수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나성용은 유승안 경찰청 감독과 면담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나성용의 외야 전향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선택. 유승안 감독은 "연세대 시절부터 나성용을 지켜봤는데 선수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포수보다 외야수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나성용의 원 소속 구단인 LG 또한 유승안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2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서 만난 나성용은 "그동안 송구에 대한 부담이 컸었다. 고쳐 보려고 노력했는데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아직은 모든 게 어색하다"는 게 나성용의 설명. "야구 처음 시작할때 외야 한 달 정도 해본 게 전부다. 외야 전향 후 펑고를 받는데 정말 어색했다. 실전 무대는 말할 것도 없고". 10년 넘게 포수만 해왔으니 당연한 일. 무엇보다 좌우로 빠지는 타구를 처리하는 게 가장 어렵단다. "남들은 다 잡는 타구인데 나는 발이 느려 못 잡는 경우도 있다". 나성용은 머리를 긁적이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던 터라 훈련량이 부족한 게 사실. 현재 80% 수준의 러닝이 가능하다. 그는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경찰청의 왼쪽 날개를 책임질 각오다.



정들었던 포수 미트를 내려 놓게 된 아쉬움은 없을까. 그는 "솔직히 남아 있다. 아직은 외야 글러브보다 포수 미트가 더 편하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더 이상 안방을 지킬 일이 없지만 그의 사물함 한 구석에는 포장 비닐을 뜯지도 않은 포수 미트가 있다.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나성용의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8푼9리(45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5득점. 올 시즌 타석에 더욱 위압감있는 모습을 보여줄 기세. "타격할때 잡동작이 많은 편이다. 보다 간결한 스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그리고 변화구 대처 능력 또한 끌어 올려야 한다". 거포 본능도 숨기지 않았다. 나성용은 "작년에는 장타를 많이 노렸다. 홈런도 많이 치고 싶었는데 노리니까 더 안 나오더라. 방망이에 구멍난 줄 알았다"고 웃었다.

나성용의 원 소속 구단인 LG에는 우타 외야 자원이 부족하다. 공격력이 뛰어난 우투우타 외야수로서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그는 "우타 외야수는 드물지만 기본 외야 라인이 너무 탄탄하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렇다고 포기하는 건 아니다. 나성용은 "이곳에서 방망이를 확실히 만들어 복귀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은 잘 알려진대로 나성용의 친동생. "인터뷰할때마다 동생 이야기가 안 나오면 이상하다"는 게 나성용의 말이다. 그는 "동생이 잘 하면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도 형으로서 절대 뒤질 수 없다는 승부 근성도 내비쳤다. 그래서 일까. 나성용에게 목표를 묻자 "동생보다 잘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성범이가 프로 데뷔 직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을땐 2군 무대에서 함께 뛸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좋았다. 지금은 성범이가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도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으니 동생보다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 좀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동생보다 잘 하는 게 목표다".

최형우(삼성)는 경찰청 시절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뒤 리그 최고의 좌타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나성용 또한 외야 전향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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