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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태국 동부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5살 소녀가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23(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동부 뜨랏의 카오사밍 지역에서 소형 트럭에 2대에 나눠탄 괴한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5세 소녀가 총에 맞아 숨졌으며 다른 30명도 부상했다"며 "총격의 목적은 시위를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석달 넘게 지속되는 태국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유혈 사태 대부분은 시위가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방콕 주변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괴한들의 총격과 폭탄 공격 등이 잇달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주 방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무력충돌해 5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양측 모두가 실탄을 사용했다고 규탄했다.
시위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잉락 친나왓 총리의 부정부패에 항의하며 정권 퇴진 운동을 벌여 왔다. 잉락 총리는 사태 해결을 위해 조기총선을 실시했지만 야권의 투표 보이콧으로 정국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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