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오전, 자오바오강 감독이 베이징국제호텔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两会)'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3일자 보도에서 "기자들이 '양회'에 참석한 위원들에게 무슨 질문을 던져야할지 머리가 아플 때 던질 수 있는 질문이 '별그대를 봤느냐?'이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베이징국제호텔의 정협위원 등록 행사에서 만난 자오바오강(赵宝刚) 감독과 마주친 기자들은 "자오 감독", "자오 위원" 등 각기 다른 호칭으로 그를 불렀는데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별그대를 봤느냐?"였다.
자오 감독은 "못 봤다"고 짧게 대답한 후에 자리를 피해 호텔 엘레베이터를 탔다. 신문은 "일부 기자들은 그가 엘레베이터를 타기 전까지 이같은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정협위원이자 유명 아나운서인 추이융위안(崔永元) 역시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받은 질문이 "별그대를 봤느냐?"였다.
추이융위안은 "안 봤다"며 "딸이 유행문화를 좋아해 부녀간의 세대 차이가 생겼다"고 답했다. 이어 "외국 프로그램이 청소년에 주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청소년들은 은연 중에 영향을 받아 교화되는데, 만약 그들이 보는 영화나 드라마가 돈을 버는 것에만 급급하면 이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양회 관계자는 "'별그대'가 올해 문예계 위원에게 있어 화제의 질문이 됐다"며 '별그대'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역시 화제가 됐는데, 실례로 한 위원은 '아빠 어디가를 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