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사이에서 제3의 모바일 운영체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이 마침내 미국 시장에서 블랙베리를 추월했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가 발표한 2014년 1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 분석에 따르면, MS 윈도폰은 1월14일 기준 시장점유율 3.2%로 3.1%에 그친 블랙베리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13일에는 3.2%를 기록해 블랙베리의 3.6%보다 0.4%포인트 뒤졌던 MS가 역전한 것이다.
하지만 MS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MS의 점유율은 지난해 10월과 1월 모두 3.2%로 제자리걸음이었다. MS가 선전한 게 아니라 블랙베리가 위축됐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 iOS와 안드로이드의 양대 강자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1위인 구글 안드로이드는 51.7%, 2위인 애플 iOS는 41.6%다. 특히 iOS는 지난해 10월 40.6%에서 1.0%포인트 오른 반면, 안드로이드는 같은 기간 52.2%에서 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애플 아이폰5s/5c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별로 보면 아이폰 단일 제품군을 가진 애플이 41.6%로 iOS 점유율과 같은 수치와 증가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26.7%로 지난해 10월 25.4%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LG전자도 간은기간 6.6%에서 6.9%로 선전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7.0%에서 6.4%로, HTC도 6.7%에서 5.4%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한편 가장 많은 사용자를 기록한 애플리케이션은 페이스북으로, iOS와 안드로이드를 통틀어 77.6%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구글의 앱 마켓 '구글 플레이'가 52.4%로 2위, 유튜브가 49.7%로 3위였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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