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조선족"문서브로커":“각국 정보기관 우리 고객”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3.10일 10:10
[일요신문] ‘서울시 간첩 증거조작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엔 국가정보원 협력자로 알려진 중국 국적의 탈북자 김 아무개 씨가 검찰 조사 직후 자살을 기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위조된 문서를 국정원에 넘겼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는 피고인 유우성 씨의 출입경 기록 위조 또는 변조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국정원 협조자로, 지난 2월 28일을 비롯해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진상조사팀을 꾸린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건은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문서가 위조됐거나 변조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정원은 물론, 검찰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청와대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일요신문>은 올해 초 국내로 들어온 ‘문서 브로커’ 조선족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신분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철저한 익명 보장을 요구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하다. 누군가 필요한 문서를 요청하면 돈을 받고 그걸 구해준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비용은 얼마나 드나.

“(중국 관공서와) 인맥만 구축되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내용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500만~1000만 원 사이에서 형성된다.”

―주로 어떤 사람들이 찾나.

“다양하다. 각국 정보기관도 있고, 개인이나 기업도 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많다.”

―기억에 남는 문서가 있는지.

“한국 기업에서 온 중년 남성이 사업 인허가 문서를 구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한국에서 그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따냈다고 광고를 하더라. 실체는 없고 문서상으로만 존재하는 사업이었다.”

―이번에 국정원이 재판에 제출한 문서는 들어본 적이 있나.

“그 정도 수준의 문건은 현지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국정원과 우리는 어떻게 보면 협력관계라고 할 수 있다.”

―유우성 씨 출입경 기록이 위조 또는 변조된 것이라고 보는가.

“그건 모른다. 우리는 관공서에서 받은 문건을 의뢰자에게 전달할 뿐이다. 우리에게 주는 쪽이 어떤 문서를 주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언론 등에 보도된 것을 봤을 때 (위조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지금까지 봐왔던 문서에 비해 너무 조잡했다.”

―이번 사건으로 브로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

“맞다. 중국 공안이 주시하고 있어서 대부분 잠적했다. 나 역시 그래서 국내로 들어온 것이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면서 하고 싶은 말은.

“솔직히 우리가 잘한 건 아니다. 불법적인 일을 한 것은 맞다. 그런데 우리를 필요로 했던 사람들이 더 큰 문제 아니냐. 애초에 떳떳했다면 왜 우리를 찾느냐. 도와달라며 돈을 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죄인 취급하는 건 불쾌하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5회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페막식에서 당시 축업정 장춘시장이 아시아올림픽리사회 곽진정 제1부주석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동계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장춘사긴'에 진입했다.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시간: 2007년 1월 28일 ~ 2007년 2월 4일 장소: 중국 장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부부 일은 아무도 몰라" 윤민수, 파경 충격 '윤후 부모로서 최선' 왜?

"부부 일은 아무도 몰라" 윤민수, 파경 충격 '윤후 부모로서 최선' 왜?

사진=나남뉴스 '아빠 어디가' 윤후의 아빠, 가수 윤민수가 결혼 18년 만에 파경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혼 사유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21일 윤민수 아내 김민지는 윤민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 김민지는 "안녕하세요 윤후

'중·러 박람회' 할빈서 열려... 중국 동북서 기회 포착하는 한국 기업

'중·러 박람회' 할빈서 열려... 중국 동북서 기회 포착하는 한국 기업

4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120여개 대표단이 참가한 '제8회 중·러 박람회' 개막식이 지난 17일 흑룡강성 할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첫 공식 개방일인 18일에는 무려 7만 5천명(연인원)에 달하는 일반인 관람객이 입장했다. 한국 바이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중

U17 녀자축구 아시안컵: 중국 1-2로 한국에 패해 U17 녀자축구 월드컵 진출 실패

U17 녀자축구 아시안컵: 중국 1-2로 한국에 패해 U17 녀자축구 월드컵 진출 실패

5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4년 U17 녀자축구 아시안컵 3위결정전에서 중국이 한국에 1-2로 패해 최종 4위를 차지함으로써 올해 열리는 U17 녀자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중국팀은 수비진의 실수로 두 번이나 골을 먹었다.13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