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가 통신시스템 작동 중지 후 의도적 회항 움직임 등이 있었다며 이번 여객기 실종이 납치 등 '고의적' 범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집 총리는 조사관들이 항공기가 이륙 후 최대 8시간 비행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계산하고 있다며 마지막 위성 교신 정보로 볼 때 중앙아시아 쪽 북부항로와 인도양 남쪽 남부항로를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말레이시아 항공기는 의도적으로 통신을 차단하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로를 돌려 약 7시간 정도 날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수사당국은 여객기가 태국 북부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어지는 경로 또는 인도네시아 남부에서 남인도양으로 이어지는 해역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새로 드러난 정보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찾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지점을 벗어난 이후,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납치 가능성에 의견을 보탰다.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연락을 끊은 후 항로가 바뀌기는 했지만,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비행한 것을 보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테러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대신 조종사나 탑승객에 의한 납치 쪽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조종사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와 파리크 압둘 하미드(27)의 심리적 상태, 가족생활, 관련 인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중국넷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