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저녁,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기 실종 관련 사항을 전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승객 및 승무원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인도양 남부 해역에 추락했다고 긴급타전했다.
중국 언론은 24일 저녁 10시(베이징시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보부문에서 보내온 새로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MH370이 남쪽으로 비행해 인도양 남부, 호주 퍼스의 서부 지역에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2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상세한 소식을 전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말레이시아 총리의 기자회견에 앞서 말레이시아항공은 24일 "항공사는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추측을 한 후에 실종된 항공기에 살아남은 생존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인민넷(人民网) 등 중국 주요 언론은 24일 이같은 소식을 긴급 타전했으며 바이두(百度), 왕이(网易) 등 주요 포탈사이트 역시 뉴스 페이지에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게재했다.
한편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은 24일 "남인도양 부근에서 항공기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군용 수송기 이얼(伊尔)-76 승무원이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큰 물체 두 개를 발견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호주측 지휘센터와 중국의 쇄빙선 쉐룽(雪龙)호에 알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물체들은 동경 95.11도 남위 42.54도 해역 물 위에 하얀 부유물들과 함께 떠 있었다. 인도양 국제 수색대는 MH370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해상 부유물이 호주와 중국 위성 등에 수차례 포착되자, 이를 주요 단서로 삼아 수색 작업을 펴왔다. IL-76 등 중국 수송기 두 대도 이날 오전부터 인도양 수색에 참여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