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넬티킥에 레드카드까지 얻어낸 그 순간
지난 3월 11일, 오사까전을 3-1승리로 마친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김경도는 황선홍감독이 이끄는 포항전도 승리로 이끌것을 희망했었다. 하지만 페넬티킥에 대방선수에 레드카드까지 이끌어낸 김경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정경기에서 2-2무승부로 끝내 아쉬움을 남겼다.
쿠카감독의 신임을 받아 산동로능팀의 절대주력으로 선발출전한 김경도는 경기초반부터 치밀한 방어와 위협적인 공격조직으로 포항팀을 압박했다. 경기 13분경 한차례 반격에서 70여메터를 질주하여 대방문전에 침투, 동료선수 바그너 러브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김경도가 대방 꼴키퍼까지 따돌리고 때린 슛을 대방수비수 신광훈이 당황한 김에 손으로 쳐냈다. 심판은 과단하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러브가 페넬티킥을 성공시켰고 1대 0으로 앞서 나가던 산동로능은 22분만에 또 한차례의 페넬티킥 기회를 얻으면서 2-0으로 대방과의 거리를 멀리했다. 한국팀을 이길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산동로능에 찾아왔다.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키퍼까지 따돌리고 맹활약을 펼치는 김경도.
하지만 그후 10명과 싸우는 산동로능은 공방절주를 주도하지 못했고 오히려 포항에 이끌려 다니는 피동적인 경기를 치루었다.
절묘한 패스로 대방선수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김경도.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경도는 지칠줄 모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수비선의 부족을 메웠고 공을 차단하면 곧바로 전장의 러브의 발밑에 패스하여 포항의 수비선을 괴롭혔다. 후반전에는 러브와의 배합으로 대방문전에 돌입하여 슛팅까지 날렸으나 꼴문우로 날아갔다.
한편 한국2관왕 포항제철은 0-2로 뒤지고 수적으로 렬세에 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중앙선을 공제하면서 끈질긴 추격으로 산동로능의 꼴문을 두번이나 갈라 최종 2-2 무승부를 거두었는데 중국팬들은 《로능이 한국반장에게 한 과당의 교학》을 받은 꼴이라고 조롱하기도 하였다.
산동로능팀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봇물을 이루었지만 김경도에게는 칭찬이 빗발쳤다. 《18일 있은 두껨의 아세아챔치언스리그경기에서 산동로능의 김경도와 광두항대의 료력생의 표현이 가장 출중했다》는게 광범한 팬들의 평가고 조선족팬들은 김경도가 더욱 좋은 활약으로 중국축구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줄것을 바랐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