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엄동진]
뮤지션 박효신(33)이 긴 어둠을 뚫고 나왔다.
박효신은 지난 3월 5일 부산지방법원에 채무액을 공탁,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던 15억원의 채무를 모두 청산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박효신은 최근 채무 15억원을 모두 갚았다. 개인적으로 채무를 변제하고자 일반회생을 신청했으나 법원에 의해 일반회생절차가 종료되는 등, 곡절도 있었다. 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돈을 갚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관계자는 "돈을 구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속사와 업계관계사들이 큰 힘이 되어준 것으로 보인다. 빚을 청산한 만큼 이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홀가분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4년 만에 신곡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채무 문제가 해결돼 더욱 의미가 크다. 박효신은 28일 싱글 '야생화'를 발표한다. 이곡은 '들판에 피어나는 야생화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을 통해 비상하겠다'는 박효신의 의지가 담긴 곡이다. '야생화'를 부르는 이면에는 채무를 해결하고 이젠 음악으로만 인정받겠다는 박효신의 굳은 의지가 담겨있었던 셈이다.
박효신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레전드급' 보컬리스트로 꼽힌다. 독보적인 명품 보이스와 수많은 히트곡으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골고루 인정받았다. 4년 만에 발매되는 신곡 '야생화' 역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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