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모그에 덮인 선양 시내
선양시(沈阳)에서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해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공항 이착륙이 중지됐다. 선양시를 비롯해 베이징, 허베이(河北) 등 중국 전역이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선양시에서 최근 며칠 동안 스모그가 지속된 가운데 선양시기상국은 27일 새벽 6시 10분, 스모그로 인해 전방 50~60미터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자, 안개 최고경보인 적색(파란색<황색<오렌지색<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로 인해 선양 타오셴(桃仙)국제공항은 이날 여객기 이착륙을 일시적으로 중지했다. 랴오닝성(辽宁省) 관련 부문은 13개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교통 통제에 나섰다.
선양 뿐 아니라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 산둥(山东), 후난(湖南), 장시(江西), 충칭(重庆) 등 다른 중국 도시들도 스모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스모그가 지속되면서 대다수 지역에 스모그 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지난 26일 저녁 퉁저우(通州), 다싱(大兴), 이좡(亦庄) 등 교외 지역의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00㎍/㎥을 넘은데 이어 27일 오전에는 시내 지역의 PM2.5 농도가 400㎍/㎥에 근접했다.
차오양구(朝阳区)의 경우, 9시 40분 기준으로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당 368㎍/㎥에 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5㎍/㎥)의 1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다른 지역들도 최소 500미터에서 최대 3km의 전방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