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1일 “백령도를 잿가루로 만들어야 한다” 등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이날 ‘천인공노할 깡패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해군이 최근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한 일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해군이 북한 측 수역을 불법 침입한 뒤 선원들을 강제로 납치해 폭행하고 귀순을 강요했다는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지난 28일 주장을 되풀이하며 “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남조선 집권자인 박근혜” “괴뢰군부 망종들의 범죄적 악행에 대해 책임지고 무조건 사죄해야 한다” “매국역적 무리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것”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함경남도 변호사회 변호사 김영진은 “인권유린의 극치”라며 “(남측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가지고 악선전을 해대고 있는데, 우리 공민들의 인권은 남조선 괴뢰군부 악당들에 의해 유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어선 나포 다음날인 이달 28일 군 총참모부가 “야수적인 만행에 대해 절대로 스쳐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을 시작으로 29일 나포 선원 기자회견, 30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연일 거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왜곡이라며 반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해군은 지난 27일 오후 백령도 인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했다가 약 6시간 만에 송환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