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北 주민들 청명절에 조상묘 찾아 자신 운명 빌어"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4.04일 14:27
[데일리 엔케이 ㅣ 설송아 기자] 북한 주민들이 공식 휴일인 5일 청명절(淸明節)을 맞아 조상묘를 찾아 자신의 운명을 비는(기도)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을 잘 모셔야 일년 신수가 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같은 문화가 발생하고 있다.

북한에서 청명절은 공식 휴일이 아니었지만, 2010년부터 공식 휴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북한 달력에도 '빨강색'으로 표시돼 공휴일로 지정됐다.

본래 한식(4월 6일) 때 조상묘를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2012년 당위원회와 각급 지시로 한식 때 조상묘를 찾아 가는 것을 금지하면서 청명절에 조상묘를 찾게 됐다는 게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한식은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이유 때문이란 게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황해남도에서 탈북한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조상묘를 찾아 한해 잘되게 도와달라고 빌어야 신수가 편해진다는 소문이 나면서 신묘(新墓, 당해에 생긴 새로운 묘)에 해마다 갔었다"면서 "청명날 산소에 가면 아이들은 배불리 먹느라고 정신 없었고, 어른들은 조상에게 열심히 운명을 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불안정한 정세에 운명 해결책을 비는(기도)문화가 확산되면서 평상시에는 국수죽으로 끼니를 때워도 이날은 이밥과 고기로 성의를 다해 제사 음식을 준비해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재수 없이 법망에 자꾸 걸려 들어 점쟁이한데 갔더니, 3년 살이 끼였다면서 조상묘를 옮기라고 했다"면서 "점쟁이 말대로 청명절을 기다렸다가 조상묘를 파고, 20년 된 조상뼈를 다른 산으로 옮기느라 진땀을 뺏던 기억이 난다"고 소회했다.

배급제 시대에는 미신을 믿는 풍습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중앙당 간부들부터 점을 보기 시작하면서 북한에 미신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청명절에 조상을 '신(神)'으로 모시는 계기가 됐다고 탈북자들은 말했다.

한편 청명은 24절기 절기 중 하나로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태양의 환경이 15도에 있을 때로 양력으로는 4월 5, 6일 무렵으로 한식과도 같은 날일 때가 있다. 보통 이날에는 겨우내 미뤄뒀던 묘자리 고치기, 집수리 등의 일을 진행해 왔던 풍습이 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44%
40대 22%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22%
40대 11%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사진=나남뉴스 어느덧 7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경력의 대배우 이순재(89)가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17일 이순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전에 습근평이 인민대회당 동문밖 광장에서 뿌찐을 위해 성대한 환영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신화사 기자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