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년봉 1억 넘는 직장인 41만명…4년새 2배 증가
◆ 3000만원 이하 급여 받는 근로자 1000만명 돌파
한국에서 년봉 1억원(한화, 이하 같음)이 넘는 직장인이 4년새 두배 이상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년봉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도 점차 늘어나 한국에서 임금을 통한 소득량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금융감독원과 한국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년말정산 신청자중 과세대상근로소득(총급여)이 1억원 넘는 근로자가 41만 5475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년말정산 신청자의 2.6%에 해당하는것이다.
총급여가 1억원이 넘는 근로자가 4년전인 2008년에는 전체 년말정산 신청자의 1.4%인 19만 4939명에 그쳤다. 사실상 년봉을 1억원 넘게 받는 근로자가 4년만에 113.1% 증가한셈이다. 년봉에는 총급여외에 비과세소득 등이 일부 포함되기도 한다.
총급여 1억원 초과자는 2008년 19만 5000명 수준에서 2009년 19만 7000명, 2010년 28만명, 2011년 36만 2000명에 이어 2012년 처음으로 40만명 선을 넘었다.
이중에서 상장사의 등기임원 년봉개별공시 기준인 총급여 5억원 초과 근로자는 2012년 6098명까지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08년 4239명에서 2009년 4110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10년 5029명, 2011년 5952명으로 증가했고 2012년 처음으로 6000명 선을 돌파한것이다.
한국경제개혁연구소 조사 결과 지난해 상장사 등기임원중 년봉이 5억원 이상자가 640명에 그친것을 고려하면 미등기임원이나 비상장사 경영진중에 고액년봉자가 상당수 존재하는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2년 총급여가 5억원이 넘는 고액년봉자 6098명이 신고한 근로소득은 모두 6조 211억원으로 1인당 9억 8700만원 꼴이다.
최근 수년간 고액년봉자가 증가하는 동안 총급여가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도 늘었다.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2008년 976만 9210명에서 2012년 1016만 159명으로 4년만에 4.0% 증가했다.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 대비 1억원 초과자 비률은 2008년 2.0%에서 2012년 4.1%로 높아졌다.
근로소득자간에도 임금을 통해 얻는 소득면에서 량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대기업중에도 최고경영자(CEO)와 직원간에 100배가량의 임금격차가 나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경우 년봉이 가장 높은 등기임원과 전체 직원 평균 임금간에는 66.4배 차이가 났고 현대자동차는 59.6배, SK는 96.7배를 보였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