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10억명 되는 인구가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0년간 개발도상국의 고속성장으로 중산층이 확대돼왔으나 최근 글로벌경제가 성장둔화에 직면하면서 《계층의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중산층이 늘어난것이다.
영국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취약중산층》 기획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지난 30년간 세계은행에 제출된 개도국 122개국의 소득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세계인구 28억명이 취약중산층에 속해 전세계에서 비중이 가장 큰 소득집단을 형성하고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중에서 향후 빈곤층으로 떨어질수 있는 인구는 10억명에 달할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인구 7명중 1명이 빈곤위험에 처한것이다.
취약중산층이란 빈곤선 이상의 소득을 벌어 빈곤층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중산층에 비해 소득과 가계재정이 불안정한 계층을 뜻한다. 중산층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취약중산층에 머물러있는 인구가 많을수록 빈곤위협도 커질수밖에 없다. 이는 곧 세계경제의 뢰관으로 작용할수 있다.
FT는 중산층 진입 기준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빈곤선인 하루 소득 2딸라(구매력 기준)를, 다른 경제학자들은 10딸라를 기준으로 삼고있다면서 하루 2~10딸라로 생활하는 소득계층을 취약중산층으로 분류했다.
다시 빈곤층으로 추락할수 있는 이 취약중산층의 인구는 지난 30년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취약중산층 인구는 1981년 9억 3000만명이였으나 2010년엔 28억명으로 3배 늘었다.
이에 따라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상당한 진전을 보여온 빈곤해소 노력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중국, 인도,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 등 개도국들이 고도성장을 구가하는 과정에서 빈곤에서 탈출한이들도 많아졌다.
실제 1981년 세계인구 58%에 달했던 빈곤층의 비률은 2010년 34%까지 떨어졌다. 그중 하루 평균생활비 1.25딸라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빈곤인구도 1990년 19억명에서 2010년 12억명으로 무려 58.33% 줄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경제가 성장둔화에 직면하면서 《빈곤층→취약중산층→중산층》으로 올라가는 《계층의 사다리》가 중간에서 끊어져 빈곤층을 양산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향후 수년간 세계경제가 기대에 못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전보다 평균 2~2.5%포인트 떨어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의 경우 빈곤선 아래에 놓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1년전엔 빈곤선우에서 생활하던 계층인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经济学家) 카우시크 바수는 《최근 수년간 빈곤선에서 갓 탈출한 계층이 다시 빈곤선 아래로 추락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구조개혁 등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