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중국인 A씨는 지난 4월 28일 한중법률신문사로 '세월호' 유족에 성금을 전달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A씨는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희생자 가족의 참담한 심정에 밤잠을 설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유족들을 위해 자신이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었다. 희생자 가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은 생각도 해봤지만, 언어도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도 몰랐다. 비록 중국인이지만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마음은 국적과는 무관한 모두의 아픔이었다.
불법체류자로 하루하루 고된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기에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후원을 결심하고 100만원을 한중법률신문사에 조심스레 전달했다. 비록 많지 않은 액수지만, 불법체류자에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형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A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후원에 동참하여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출처:동북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