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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어린 아이가 짊어진 무게 - 영화《가버나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5.22일 10:56



본사소식 어벤져스 열풍이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何以为家)》이 그에 대항하는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지난해 제71회 칸영화제 공식상영에서 기립박수가 터지고 최종 심사위원상 수상의 영광을 받아안은 이 영화는 실로 무겁고 답답하고 슬프다.

영화 《가버나움》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고소한 소년 자인의 삶을 가감없이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가버나움》 속 모든 인물은 전문 연기자가 아닌, 해당 역할과 비슷한 환경, 경험을 가진 실제 인물들로 캐스팅됐다. 영화의 캐스팅 디렉터가 베이루트 지역를 돌던 중 시리아 난민 소년 자인 알 라피아를 발견해 주인공으로 캐스팅하였고 라힐과 그의 한살배기 아들 역할도 불법체류자와 인종차별로 고충을 겪고 있던 사람들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비슷한 처지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다 해도 무방할 듯싶다.

생활에 치여 초점을 잃은 두 눈, 그래도 살아가기 위해 악착같이 생활하는 모습... 실제 인물들이 만들어낸 영화는 우리에게 차원이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기를 낳기만 하는 무책임한 부모 아래서 자인은 그래도 책임감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명확히 알고 있다. 하여 자신이 감당하지 않아도 될 무게를 짊어지면서까지 자신을 희생하고 자신보다 더 약한 자를 도와주려 한다.

자인은 녀동생이 팔려가는 걸 막기 위해 함께 도망갈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어려운 처지에 처해있었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준 라힐이 잡혀가게 되자 그의 아들을 최선을 다해 보살펴준다. 난관에 봉착하고 더는 해결할 수 없게 되자 자인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법원에 고소한다.

법정에 선 부모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다고 하소연을 하지만 그저 변명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극중 자인에게는 녀동생이 여럿이 있다. 첫째 녀동생이 팔려가는 장면을 본 뒤 남은 녀동생들의 앞날은 불보듯 뻔했다. 비록 그의 부모도 좋은 환경,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해 자식들을 방치하고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겪었던 불행한 일들이 자기 자식한테 되풀이되는 걸 보고 싶었을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 않지만 평화로운 나라에 살고 있다”라는 말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극중 주인공들도 평화로운 나라에서 태여났다면 어린이들은 그 나이대에 맞게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서 어리광을 부리고, 어른들은 어른답게 책임감을 가지며 좀 더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가?

백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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