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첫 번째 대결도, 두 번째 대결도 모두 이준의 승리였다. 이준의 명석한 두뇌는 그의 폭주하는 광기를 완벽한 범죄로 만들었고, 윤상현은 이준의 손에서 놀아난 꼴이 됐다. 점점 살벌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는 이준과 윤상현의 대결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 8회에서는 류태오(이준 분)가 마지울(김지원 분)을 미끼로 하무염(윤상현 분)에게 직접 5차 살인을 저지르라고 협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염은 자신 때문에 지울이 류태오의 표적이 됐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며 분노했고, 지울은 무염과 오마리아(김민정 분)의 사이 때문에 상처를 받아 류태오를 따라 나섰다.
그러나 류태오의 진짜 표적은 지울이 아니었다. 류태오는 지울이 자신과 함께 있는 동안 무염을 비롯한 모든 형사들이 지울에게 초점을 맞추고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류태오가 범행을 저지르면서 피해자가 지울인 척 그의 손톱과 똑같은 네일아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공개, 무염을 도발했다.
결국 무염은 지울이 올린 웹툰 '짐승의 길'에서 단서를 발견하고 지울을 무사히 찾았지만 그 시각 5차 살인이 일어나고 있었다. 류태오는 모든 형사들의 시선이 지울에게 향한 틈을 타서 5차 살인을 저질렀고, 결국 무염과 형사들은 류태오에게 철저하게 놀아난 꼴이 됐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무염은 류태오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추정한 화원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하얀 장미꽃에 쌓여 죽어있는 피해자를 발견하게 됐다. 무염은 처참한 광경에 분노하며 피해자를 지키지 못하고 또 류태오에게 당한 자신을 자책, 오열했다. 결국 2라운드에서도 류태오가 승리한 것.
류태오는 앞서 무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그를 도발했다. 그는 4차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에 마리아를 이용해 무염과 형사들이 자신에게 집중시킨 후, 다른 사람에게 살인을 지시했다. 결국 이 사건으로 무염과 형사들은 큰 피해를 입었고, 류태오는 자신의 범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류태오의 광기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염의 분노 역시 점점 더 커졌다. 무염은 과거 아버지가 갑동이 용의자로 몰리면서 죽음을 맞이한 후 갑동이를 잡기 위해 형사가 된 인물. 갑동이 모방범이 류태오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증거를 잡지 못해 계속해서 당하고 있다. 일단 류태오가 우세한 위치에 있는 가운데, 마리아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류태오가 변화를 맞을지, 아니면 무염이 류태오의 살인을 막고 범행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5차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또 다시 극으로 치달은 류태오와 무염의 대결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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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갑동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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