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부대를 현지시찰했다고 1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 : 노동신문)© News1
무인기 사건 파장 속 공군 시찰에 주력 눈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오중흡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군부대를 현지시찰했다고 1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 제1비서가 "조국결사수호의 비상한 각오를 안고 어려운 비행전투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부대의 육탄용사들과 비행사들이 보고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하늘초병들이 있는 비행장에만 오면 마치 고향집뜨락에 들어선 것만 같다"며 "14명의 육탄용사들을 배출한 이곳 군부대는 선군조선의 영용한 붉은 매들의 영웅정신, 희생정신, 자폭정신이 탄생한 고향부대"라고 '최상의 평가'를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이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표식비를 살펴본 뒤 "나라의 항공무력 건설에 쌓아올리신 수령님과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은 우리의 항공군사와 더불어 찬연히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제1비서는 실제 비행 훈련 없이 훈련실에서 진행한 '지상비행조종연습기재'를 통한 훈련만을 참관했다.
김 제1비서는 "싸움의 날에 피를 적게 흘리자면 평시에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며 "비행사들이 가장 극악한 조건에서 이착륙을 비롯한 비행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수 있게 훈련을 더욱 드세게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훈련을 실전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자면 비행조종연습기재를 더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직접 가져온 참고서적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이후 비행사들과 그들의 부인들이 출연하는 예술소조공연을 관람한 뒤 이들과 사진촬영도 했다.
김 제1비서는 지난달 중순 한미 공중종합훈련인 '맥스선더'가 시작된 이후 군 비행사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연달아 공군부대 시찰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김 제1비서의 현지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공군의 리병철 사령관과 장동운 정치위원이 이들을 안내했다.
통신은 아울러 김 제1비서가 평안남도의 '1월18일 기계종합공장'도 방문해 공장의 현대화 공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