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14일 "정신착란적인 개나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정부가 김 대변인을 엄벌에 처하지 않을 경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주제넘게도 우리의 존엄높은 체제를 감히 모독하는 미친 소리"라며 "괴뢰패당이 이번처럼 험악한 악다구니를 줴치기는 처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비판여론 속에 침몰하고 있다며 "과연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나라가 어디이며 없어져야 할 정권은 누구인가 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이같은 입질이 초래할 불벼락으로 인해 없어지게 될 것은 남조선의 청와대"라며 "천추에 용납 못할 대역죄를 연일 저지르고있는 괴뢰 역적패당과 이제는 말로 할 때가 지났으며 오직 무자비한 징벌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김 대변인의 "북한은 빨리 없어져야 하는 나라" 발언에 대해 전날 국방위원회의 '중대 보도'를 통해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특대형 범죄"로 규정하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특대형 도발자들을 온 겨레가 바라는 전민보복전으로 한 놈도 남김이 없이 모조리 죽탕쳐버릴 것"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한편 조평통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일자 '4월 북한 핵실험 설', '북 무인기'를 조작해 연출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김 대변인이 지난달 22일 언급한 '큰 것 한방'발언에 대해서도 "괴뢰 국방부가 북에서 '큰 한방'을 준비하고있다느니 뭐니 하고 계속 나불거리고있는데 그들이야말로 핵몽둥이 찜질을 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