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직장보다 집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진은 122명의 코르티솔 수치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가 전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분비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집에 있을 때보다 직장에 있을 때 코르티솔 수치가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직장에서 일상의 문제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반면 집에서는 집안일과 가족에 대한 책임 등이 겹치면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봤다.
사라 다마스케 펜실베니아주립대 부교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직장에 있을 때 낮다고 해서 사람들이 집이나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에 전념하고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이 도움이 되면서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남녀를 대상으로 직장과 집에서 행복도를 물어봤다. 그 결과 남자는 직장보다 집이 행복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집보다 직장에서 그렇다고 답했다.
다마스케 박사는 "이는 여성들이 주말에는 집에서 더 많은 집안일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남자들이 30년 전에 비해 집안일을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분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의 일자리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은 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직장에 만족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현대가족위원회(Council on Contemporary Families)를 통해 공개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