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중앙방송(CCTV)에서 보도한 류한의 사형 선고 공판 현장.
중국 법원이 부패 혐의에 연루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아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개인자산 3조원의 갑부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셴닝시(咸宁市)중급인민법원은 한룽(汉龙)그룹 류한(刘汉) 회장과 그의 동생 류웨이(刘维)에게 범죄조직를 이끌어 온 죄, 고의살해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하고 이들의 전재산을 몰수했다.
류한 회장은 중국의 금융경제 전문 월간지인 신재부(新财富)가 선정한 '2013년 중국 부호순위'에서 160억위안(2조8천155억원)의 개인자산을 보유해 전체 부호 중 32위에 오른 부호이다. 지난 2월말 셴닝시인민검찰원이 류한 회장 등 36명을 고의살해, 조직폭력 등 21개 죄목을 적용해 법원에 기소해 화제가 됐다.
중국 일부 언론은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滨)과과 은밀하게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류한은 저우빈의 프로젝트를 고가에 매입하는 등 은밀한 거래를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쓰촨성의 도로, 전력, 바이주(白酒) 등 사업 투자에 있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법원에 따르면 류한 형제는 대규모 범죄조직을 이끌어 조직폭력 또는 다른 수단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여러명을 살해하거나 고의상해, 불법구류 등으로 피해를 입혔다.
법원은 류한 형제를 포함해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며 5명은 사형유예, 4명은 무기징역, 22명에게는 최소 3년에서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