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 특파원]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경제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경기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경기둔화 압력에 맞서 안정 속에 발전을 추구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주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세계 경제 추세가 갑자기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냉각되는 등 경기 회복 국면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면서 "중국은 안정적 성장과 함께 개혁촉진, 구조조정, 민생 개선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목표 실현을 다짐한 리 총리의 발언과 관련, 올해 경제성장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재정·통화 정책 조정을 통한 경기 부양책 실시를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지만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4%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리 총리는 슈밥 회장에게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굳건한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적절한 때에 적절한 강도로 선제적인 미세조정에 나서 양호한 발전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송기용특파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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