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기자] ‘갑동이’ 검거가 다급해졌다. 범인의 정체를 알아도 허덕이고 있는 윤상현, 과연 돌파구를 찾아낼까?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15회에는 류태오(이준 분)의 협력을 얻어내 범인인 차도혁(정인기) 수사에 총력을 다하는 하무염(윤상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도혁은 이미 태오가 무염을 돕고 있는 것을 아는 상황. ‘갑동이’ 전개는 범인 공개 후 더욱 쫄깃해졌다.
도혁은 오히려 무염, 오마리아(김민정 분), 태오를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은 채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이 발각돼도 어차피 갑동이 증거가 불충분해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
무염은 양철곤(성동일 분)과 함께 갑동이 사건 당시 채취했던 범인 DNA를 재검사했다. 하지만 DNA는 이미 훼손이 심해 범인을 검거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를 이미 알고 있었던 도혁은 태오에게 “우리에게는 DNA가 있으니 범인을 안다면 잡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무염에게는 이미 DNA 훼손 상태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무염은 DNA를 조작해 범인을 검거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도혁은 “그렇게 하면 갑동이는 조작 사실을 폭로할 것”이라며 오히려 무염에게 겁을 줬다.
기대했던 태오 역시 막강한 조력자가 되지는 못했다. 도혁은 무염이 자신의 공소시효를 늘리고자 출입국 기록을 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바로 태오에게 달려갔다. 이미 태오가 무염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도혁은 “선택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죽음인지 자유인지 선택해라”라고 그를 압박해왔다. 그가 말한 ‘자유’가 무엇인지 아직 확실치는 않다.
앞서 도혁은 마리아에게도 “이기니까 좋습니까”라며 갑동이 특유의 질문을 하는 등 자신을 용의선상에서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을 도발하는 길을 택했다. 이미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많은 이들에게 공개가 됐지만, 도혁의 눈빛에서 두려움이라는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연쇄살인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고 여유만만한 그, 과연 어떻게 잡을 것인가.
이날 공개된 16회 예고편에서는 “48시간 남았다. 15년 버텼는데 48시간이 어렵겠나”라며 도혁에게 시계를 내보이는 무염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도혁이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기간을 ‘해외도피’로 적용해 공소시효를 미루려 했던 무염이 성공을 한 듯, 도혁은 결국 취조를 받게 된 상황이 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8시간은 갑동이에게 있어 짧은 시간이다. 증인도, 증거물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범인의 자백만이 유일한 돌파구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 과연 이들이 남은 5회 방송 동안 어떤 방법으로 진실을 털어낼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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